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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유酉cycle: 하반기 운세 대통)년은 금계金 鷄 시작이 좋아! 시종일관始終一貫 가내의 福 많이 받으세요.

  • 조회수 : 1586
  • 작성일 : 2017/01/26 10:34:27
  • 필명 : 책상바위

새해 첫날이 밝으면 마을마다 복조리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가 있는데 복조리를 일찍 사서 일찍
걸어둘수록 복도 일찍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어서 옛날 사람들은
초하룻날 새벽부터 잠을 설치며 복조리를 돌리는 사람을 기다리곤 했답니다
복조리를 돌리던 복조리 장수는
전문 장사꾼이라기보다는 마을의 청년들이나 부녀회의 아녀자들이 대부분으로 마을에서 만든 복을 마을에서 돌림으로써 복이 마을에 돌아다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해요

우리는 이렇게 정이 많은 민족입니다

오늘은 설에 복조리를 어디에 걸어둘까
집안 두루두루 살피는 날 되시길요...^^

 

 

 정유년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설날(구정)을 맞아 힘든일은 잊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身體髮膚 勿毁勿傷

 밖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라는 출필곡지(出必告之), 반필면지(反必面之)와 함께 부디 먼 곳에 가서 놀지 말며 놀더라도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게 하라는 신물원유(愼勿遠遊), 유필유방(遊必有方)을 말씀드렸는데요.

 

 


혹시 다칠까 하는 부모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효도의 시작입니다.

사자소학은 이렇게 일러 줍니다.

 

身體髮膚(신체발부)

勿毁勿傷(물훼물상)하라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를

훼손하지 말며 상하지 말라.

 

 

<효경(孝經)> 개종명의(開宗明義)에 나오는 이 말의 원문은

 

身體髮膚는 受之父母니 不敢毁傷이 孝之始也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니 불감훼상이 효지시야요)

입니다.

 

 

즉, 몸과 머리털과 살갗은 부모님에게서 이를 받았으니 감히 훼손하거나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니라 입니다.

 

 

공자가 집에 머물러 있을 때, 증자가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공자가 증자에게 일러주기를,
“무릇 효란 덕의 근본이요,

 

가르침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내 너에게 일러 줄테니 다시 앉거라.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

 

(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의 끝이다.

 

무릇 효는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여 임금을 섬기는 과정을 거쳐 몸을 세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 유래입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가장 큰 근심은 혹시라도 자식이 몸과 마음을 다칠까 하는 것입니다.
자식이 몸을 다치거나 아프면 부모님은 자신이 아픈 것보다 100배는 더 아파하지요.

 

그러니 몸을 다치는 것이 가장 큰 불효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자소학은 이렇게 추가합니다.

勿登高樹(물등고수)하라

父母憂之(부모우지)시니라

높은 나무에 올라가지 말라

부모님께서 근심하시느니라.

 

 

勿泳深淵(물영심연)하라

父母念之(부모념지)시니라

깊은 연못에서 헤엄치지 말라

부모님께서 염려하시느니라.

 

 

즉, 걱정스럽고 위험한 일을 피해 몸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제일의 마인드이지요.

 


그래서 항상 같이 놀이를 할 때는 ‘재미보다 안전’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에게서 받은 신체를 훼손하거나 상하게 하지 말라는 신체발부(身體髮膚) 물훼물상(勿毁勿傷), 많은 효도의 방법이 있지만

 


그 첫째는 공부하는 곳, 놀이하는 곳 뿐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자신의 안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복된 한해~모든것이 이뤄지는 한해 되세요~~~^^

 

 

以親九族

설레는 설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반가운 부모, 형제들의 얼굴을 볼 생각에 벌써 설레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생업과 학업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사는 도시 생활이 보편화되어서인지,

명절이 아니면 가까운 친척을 만나기도 힘든 세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친척을 우스개소리로 서먹하지만 ‘친(한)척’하는 사이라고 부르기까지하지요.

하지만 성군이라고 일컫는 요임금의 가장 큰 업적중의 하나로 모든 친척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친구족을 드는 것을 보면 친척과 잘 지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以 써 이

親 친할 친

九 아홉 구

族 겨레 족

 

 

<서경(書經)> 우요전(虞堯典)에 나오는 말은 ‘구족을 친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원문을 보면

 

 

曰若稽古帝堯(왈약계고제요)

옛 요임금에 대하여 상고해 보건데

克明俊德(극명준덕)

능히 큰 덕을 밝히시어

以親九族(이친구족)

구족을 친하게 하시니

九族旣睦(구족기목)

구족이 이미 친목하게 되었고 입니다.

 

 

 

여기서 구족(九族)은 중요한 관계에 있다고 분류된

아홉 범주의 친족을 아울러 일컫는 말인데 금문가설(今文家說)에 따르면 부계친족 부족(父族) 넷, 모계친족 모족(母族) 셋, 처계친족 처족(妻族) 둘을 포함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임상 심리학자 에일린 케네디-무어는 또래 친척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고 말합니다.

 

 

 

사촌 지간은 학교 동년배 사이보다 서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노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놀림이나 거절 같은 행동에도 한결 관대해지게 마련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일가친척끼리 어울리는 것은 “마치 안전망 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즉, 친척은 무엇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소속되어 있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안전망인 것이지요.

 

 

 

구족을 친하게 한다는 이친구족(以親九族)을 보며, 연휴기간 한명이라도 더 많은 친척들과 끈끈한 시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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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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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상바위2017/03/26 09:42
    ^^ 감사합니다. 꾸벅
  • 배달의기수2017/01/30 14:21
    변함없이 항상 그 자리에 계신 책상바위님의 소중한 글들과 여기 함께 하시는 모든 이들이 가족과 같은 친척과 같은 끈끈한 인연의 시간을 가질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