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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고 새 날이 오려면
- 조회수 : 1768
- 작성일 : 2017/01/01 10:41:40
- 필명 : 책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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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고 새 날이 오려면>> 우리가 이웃을 형제로 보고 그들을 사랑으로 대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2017년은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과 더불어 정치혼란과, 불황. 돈맥경화의 경기침체속에서 사회곳곳 편가르기,비방,불안,불신,분노,불만,혼돈,이기주의,양극화의 극한 현상을 보여줄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럴수록 공동체정신,나눔,배려,이웃사랑이 절실할때입니다.
어느 현자(賢者)가 제자들을 불러놓고 물었습니다. ... 온 세상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 새 날이 온 것을 알 수 있지요.” 창문을 열고 사물이 그 형체를 드러내어 나무와 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새 날이 밝아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스승은 역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스승님은 밤의 어둠이 가고 새 날이 오는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희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이 형제로 보이면 그때 비로소 새 날이 밝아온 것이다. 새 날은 아침이 옴으로써 시작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웃을 형제로 보고 그들을 사랑으로 대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明鏡止水
쨍한 겨울날,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춘하추동의 계절의 변화 속에 서 추운 겨울에 긴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함께 하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바람 한 점 없는 겨울날 맑은 호수의 물에 자신의 한 해를 비춰보고, 반성하고 때론 흐뭇해하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바로 명경지수(明鏡止水)의 마음으로 저무는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이지요.
明 밝을 명
鏡 거울 경
止 그칠 지
水 물 수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편에 나오는 이 말은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으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춘추 시대 노나라에 왕태(王駘)라는 선비는 어쩌다 죄를 짓고 한쪽 발을 잘리는 형벌을 받았음에도 그를 따르는 제자가 많아 공자의 제자 수와 맞먹을 정도였습니다. 공자의 제자 상계가 공자에게 그 까닭을 물었지요.
“선생님, 왕태라는 사람은 외발이입니다. 그런데도 그를 따르는 제자가 놀라울 정도로 많습니다. 저는 그 까닭이 무엇일까 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았지만, 그는 서 있어도 가르치지 않고, 앉아 있어도 대화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빈 마음으로 그를 찾아갔다가 뭔가 가득 얻어 돌아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공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본래 ‘말없는 가르침’이란 게 있느니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속으로 완성된 마음의 소유자인 경우는 그것이 가능하다. 짐작컨대 그분은 타고난 지혜로 자신을 수양하고 그것을 변함없는 본심으로 가꾸어 왔을 성 싶다.”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 행한 수양이잖습니까?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은 왜 그의 주변에 몰려갈까요?”
仲尼曰 (중니왈)
人莫鑑於流水 (인막감어류수) "사람은 흐르는 물에, 자신을 비쳐보지 않고
而鑑於止水 (이감어지수) 멈춰 있는 물에 비쳐본다.
“간단한 이치이다. 흐르는 물을 들여다보면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겠느냐?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 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 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 (人莫鑑於流水 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 “왕태의 마음은 그쳐 있는 물처럼 조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거울삼아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서양의 쇼펜하우어 역시 ‘사람들은 자기의 올바른 이성과 양심을 닦기에 애쓰는 것보다 몇 천 배나 재물을 얻고자 하는 일에 머리를 쓴다. 그러나 우리의 참된 행복은 우리 자신 속에 있다. 가슴 속에 들어 있는 청렴결백한 마음이 소중한 것이지, 내 옆에 있는 물건이 소중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을 말하는 명경지수(明鏡止水), 겨울날의 쨍한 호숫물에 비치는 자신의 한 해를 돌아보며 그 호수를 마음에 담아, 맑고 조용한 명경지수의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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