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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춘(暮春) 저물어가는 봄 세월아..........!

  • 조회수 : 1812
  • 작성일 : 2015/05/27 20:11:20
  • 필명 : 책상바위

暮春이 즈음이 모춘(暮春)입니다.

 

저물 모에 봄 춘을 써서 봄이 저물어가는 늦봄을 말하지요.

 

요즘은 맑고, 밝고, 화창하고, 따듯하여 세상이 아름답게만 보이는데, 공자 시절에도 그랬나봅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만약 세상이 너희들을 알아준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여러 제자가, 용맹을 알게 하겠다, 정치를 하겠다. 등이 꿈을 말했지만, 제자 증석의 답은 달랐습니다.

 

모춘, 즉 늦은 봄에 봄옷을 입고 갓쓴이 대여섯 명, 동자 예닐곱 명과 더불어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쏘인 뒤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공자께서 아! 하고 감탄하시면서 말씀하셨죠. “나는 점을 따라 가련다.” 공자님도 늦봄의 흥취를 느끼신 건 데, 바로 지금이 바로 그 모춘입니다.

 

 

暮春 [모춘]

爭姸桃李滿城春[ 쟁연도리 만성춘] 곱기를 서로 다투는 복사 오얏이 성에 가득한 봄

造化山川 一畵新 [조화산천 일화신] 조화로운 산천이 한 폭 그림같이 곱구나

風送花香 盈四野 [풍송화향 영사야] 바람은 꽃 향기 날려 사야에 가득하고

月移草色繞三隣 [월이초색 요삼인] 달은 초색을 빛추어 삼인을 감쌌네

柳垂回岸鶯梭亂 [유수회안 앵사란] 늘어진 버드나무 언덕에는 꾀꼬리 들락임이 분주하고

梅發名園 蝶夢頻 [매발명원 접몽빈] 매화꽃 만발한 동산에는 나비꿈이 잦네

萬紫千紅 心自醉 [만자천홍 심자취] 만자천홍한 경치에 마음이 스스로 취해

仙遊別界 絶埃塵 [선유별계 절애진] 신선이 노는 별천지에 풍진마저 끊어졌네

모춘, 늦은 봄, 봄꽃을 즐기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풍요로운 하루 누려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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