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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而不和 소인과 다르게 군자는 자신과 다른 타자의 견해를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 조회수 : 1937
  • 작성일 : 2015/05/29 11:29:42
  • 필명 : 책상바위

同而不和

 

 

지구 생명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다양함이 필요하다는 화이부동을 말씀드렸는데요,

그 반대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바로 동이불화입니다.

 

 

같은 동, 어조사 이, 아니 불, 화합할 화

 

 

동이불화는 바로 공자 눈에 띈 소인의 모습입니다.

소인은 얄팍해서 부평초처럼 흔들리니, 큰 것에 가서 달라붙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남들과 똑 같은 모습이 되어 남들과 똑 같은 행동을 해야 안심이 되지요.

 

 

그러면서도 늘 이익다툼을 하여 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외형은 남과 같이 꾸미지만, 마음은 남과 같지 않기에 늘 불안하고 늘 갈등하는 것입니다.

 

 

이런 동이불화가 조직에 만연한 경우 모든 구성원이 서로 같기만을 요구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모든 조직원이 원초적인 같은 반응만을 보이는 경우, 조직은 대응 능력이 떨어져 위험에 빠지고 맙니다.

 

 

그래서 동이불화는 일정한 견식 없이 남의 말을 따르고 덩달아 행동하는 부화뇌동(附和雷同)과도 상통하는 것 이지요.

 

 

그래서 공자는 논어論語 子路篇(자로편)에서

子曰 君子和而不同하고 小人同而不和니라

자왈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니라

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소인과 다르게 군자는 자신과 다른 타자의 견해를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70억 명의 인구만큼 70억의 생각이 있다는 것, 외양이 다른 만큼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따라서 군자는 자신과 다른 견해와 주장도 받아들이고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소인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힘에 자신을 맞추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이로 운가 손해인가를 따져 행동하고 손해가 되거나 이념이 다르면 적대적이 되지요.

 

 

그러기에 언뜻 보기에 밖으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화목하지 못하는 소인의 사귐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자신과 타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타자를 지배하지 않는 인격을 가진 화이부동의 군자가 되시겠습니까?

 

 

附和雷同(부화뇌동)할 뿐 진정 和合(화합)할 줄 모르는 동이불화의 소인이 되시겠습니까?

 

 

고전에서 배워 현재를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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