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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骨奪胎 방향으로 변하여 나의 삶이다.

  • 조회수 : 1579
  • 작성일 : 2015/04/19 14:38:51
  • 필명 : 책상바위

換骨奪胎 

 

일전에 [과유불급]의 고사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필름 사업을 하던 코닥이 파산신청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1934년부터 같은 카메라용 필름 사업을 하던 일본의 후지필름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필름 사업을 재해석함으로써 LCD사업과, 화장품 사업, 의약품 산업에 진출하여 환골탈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환골탈태는 : 바꿀 환 : 뼈 골 : 빼앗을 탈 : 아이밸 태입니다.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의 환골탈태는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원래는 옛사람들의 시문의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남송(南宋) 때의 승려 혜홍(惠洪)이 쓴 냉재야화(冷齋夜話)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의 뜻은 끝이 없지만 사람의 재주는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추구하려 한다면 도연명이나 두보라 해도 그 교묘함에 잘 이르지 못할 것이다.

 

뜻을 바꾸지 않고 자기 말로 바꾸는 것을 환골이라 하고, 그 뜻을 가지고 형용하는 것을 탈태법이라고 한다.

 

따라서 "환골탈태"란 선배 시인들이 지은 시구를 자기의 시에 끌어다가 쓰는 방법을 의미(意味)합니다.

 

그러므로 환골탈태를 잘 하려면 고인의 시를 많이 읽고, 전해 내려오는 자료를 많이 수집하여 섭렵해야 하며 항상 자구를 다듬는 일에 정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후지필름을 살린 것이 과거의 것에서 새로운 것을 추출해내는 환골탈태라고 할까요?

 

그것은 필름의 기술 중 색상관련 기술은 LCD TV편광판 부품으로, 필름의 원재료인 콜라겐은 노화방지 화장품 생산으로, 필름의 화학성분 합성 기술은 의약품인 에볼라 치료제로 활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은 모두 필름의 친척들로 필름의 원천기술을 발전시켜 만든 제품들입니다.

지금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는 기술을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 찾고 계신가요?

 

환골탈태, 옛 시인들의 시구를 자기의 시에다 끌어다 쓰는 기법처럼,

 

내가 지금 가진 기술을 새로운 변화 속에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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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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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sa10132015/04/19 15:42
    잘 새겨 두겠습니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