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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 조회수 : 1989
  • 작성일 : 2014/12/12 11:07:05
  • 필명 : 책상바위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우리는 시간에 맞춰 출근을 하고 일을 끝냅니다.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시간과 관련됩니다.

 


 

이렇다 보니 시간은 일상만이 아니라 문학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문학에서 시간은 소중한 추억을 가진 안식처나 지금의 고통을 끝내고 맞이할 희망으로 나타납니다.

 


 

쥐꼬리만한 월급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며 관직을 던졌던 도연명(365~427)은, 「잡시雜詩」라는 시에서 시간이 단 한번 뿐이라는 점을,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으로 노래했습니다.

 


 

“인생무근체人生無根蔕” 근은 뿌리, 체는 꼭지의 뜻입니다.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표여맥상진飄如陌上塵” 표는 흩날리다, 맥은 길, 진은 먼지의 뜻입니다. “거리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도연명은 인생이 뿌리를 땅에 박고 굳건히 선 채 살아가는 식물과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뿌리가 없다보니 사람은 이리저리 흩날리는 먼지와 닮아 보입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드물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인생무근체’의 구절이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성년부중래盛年不重來” 성년은 청년기, 절정기의 뜻입니다. “한창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난은 어렵다, 신은 새벽의 뜻입니다. “하루에 새벽은 두 번이 없네.”

 


 

“급시당면려及時當勉勵” 면과 려는 모두 힘쓰다, 노력하다는 뜻입니다. “때를 만나 힘쓰고 힘쓸어지어다”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대는 기다리다는 뜻입니다.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2014년도 한 번 뿐이고, 2014년의 12월도 한번뿐이고, 2014년의 12월12일도 한번뿐입니다.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붙잡는 길은 집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월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 ‘세월부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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