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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목불림 獨木不林 달력을 넘기니 이제 마지막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 조회수 : 1774
  • 작성일 : 2014/12/02 11:29:50
  • 필명 : 책상바위

獨木不林

 

 달력을 넘기니 이제 마지막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대는 20키로로, 30대는 30키로로, 40대는 40키로, 5대는 50키로의 속도로 달려간다고 하듯이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

 

 

 

12월은 누구에게나 마지막, 끝, 최후 등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12월을 맞이해서 <후한서後漢書 최사전崔駟傳>에 나오는 “고수미음高樹靡陰, 독목불림獨木不林”의 말을 되새겨 볼만 합니다.

 

 

 

수는 나무, 미는 없다, 독은 홀로, 림은 수풀의 뜻입니다. “고수미음, 독목불림”은 “키만 큰 나무에는 그늘이 없고,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독목불림’은 여럿이 합쳐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독목불림’에다 이룰 성成 자가 더 들어가서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이라는 분위기에 빠지면, 사람은 자연히 주위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내가 한 해에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내가 무엇을 이룩했는지?” 이것은 당연히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물음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무 한 그루로는 숲을 이룰 수 없다는 ‘독목불림’처럼 나 혼자의 힘만으로 한 해를 살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2월의 나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지켜낸 측면도 있고, 옆에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서 버텨낸 측면도 있습니다.

 

 

 

남은 한 달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챙기는 만큼 주위 사람을 돌보는 시간을 늘리면 좋겠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한 그루로는 숲이 되지 못하는 ‘독목불림’이지만, 여럿이 모이면 아름다운 숲을 이루는 ‘중목성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제공 감사합니다.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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