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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者(자), 관망 者(자), 물린 者(자)

  • 조회수 : 525
  • 작성일 : 2011/05/28 08:24:42
  • 필명 : 수지파워

          

            

            팀장 : (단호한 목소리로) “ 자, 이제 말이 출발하려고 하니까, 빨리 타세요”

           회원1 : “ 아직, 준비가 덜 된거 같은데요. 잠깐만요. 확인 좀 하고”

           팀장 : (다급한 목소리로 ) “ 곧 출발하니까 얼른 올라타라구요, 빨리, 빨리”

           회원들(회원1제외) : “준비 됐습니다.”

           회원1 : (속으로 지금 아닌데...) “저는 조금 있다가 갈게요, 먼저 가세요.”

 

           말이 잠깐 주춤하더니 달리기 시작합니다.

           회원1 : (의아하다는 듯이 후회하며) “ 잠깐만요, 지금이라도 태워주세요”

 

          회원1은 항상 말이 마굿간에 있을때 미리 안전하게 확보해 놓으면 될걸 왜 출발선에

          왔을때 타라고 하는지가 항상 불만입니다.

          팀장은 아무리 좋은 말도 경기 일정이 잡히고 그 말이 엔트리에 들어야만 선택을 합니다.

 

 

             말이 달립니다.

 

          A전문가 : 제가 말했죠? 저 말이 잘 달릴거라고 한달전부터 저는 저 말을 찍었습니다.

 

                  그 한 달 동안 기수는 언제 출발하는지 몰라 매일 출발선에 왔다갔다 하다가 지쳤습니다.

                  그래서 그냥 말이 한발짝만 움직여도 좋겠다고, 막상 말이 달리니까 이제는 됐다고 바로 내립니다.

 

          B전문가 : 아, 제가 깜빡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세요

 

                 아무리 뛰어난 기수도 (여기서의 騎手(기수)는 김기수가 아님) 달리는 말에는 못탑니다.

                잠깐이라도 물을 마시러 쉴때, 그때를 노려서 타야하는데 말입니다.

                잘못타서 말이 이제는 달릴 의욕이 없을때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소위 물렸다고 하지요)

 

          C전문가 : 말이 잠깐 쉴때 타야합니다. 단, 쉬어야 할곳(소위, 5일선, 20일선)에서 쉴때만 타세요.

 

                달리는 말이 5일선, 20일선을 알고 쉴까요?

                5일선, 20일선을 모르는 말은 잠깐 물마시고 계속 달립니다.

 

           D전문가 : 저 말은 가진 자들의 몫입니다. 우리는 다른말을 마굿간에서 고르는게 낫습니다.

 

             저는 그저 달리는 말을 보는 관망 者(자)일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말이 더 이상 달릴 힘이 없을때 타는 물린 者(자)가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때가 많았습니다.

             지금 가진 者(자)가 되고 보니 관망 者(자)였던 시간이 아까울뿐입니다.

 

            왜? 팀장님 이름이 '기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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