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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我作古 아마존의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 조회수 : 2751
  • 작성일 : 2015/07/14 12:10:39
  • 필명 : 책상바위

自我作古

 

 

19957, 아마존의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 아마존이 아니라, 세계 최초로 인터넷 서점의 거대한 물줄기를 만든 아마존 닷컴 이야기입니다.

 

 

20주년을 맞는 아마존이 가진 최초라는 단어를 보며 저는 자아작고(自我作古)의 고사가 떠오릅니다.

스스로 자, 나 아, 지을 작, 옛 고

구당서(舊唐書)에 나오는 자아작고는 '나로부터 옛 것을 삼는다'라는 뜻으로, 옛 것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自己)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입니다.

 

 

()나라 고종(高宗)이 손자인 중조(重照)를 황태손으로 세우려고 하자, 신하 왕방경(王方慶)이 이전 왕조의 예를 차례로 거론하면서 황태자가 있는 상태에서 황태손을 세우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간언하였습니다.

 

 

그러자 고종은 "자아작고, 가호(自我作古, 可乎), 나로부터 옛 것을 삼으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합니다. 즉 고종은 전례가 없으면 자신이 최초의 전례가 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전례(前例)도 처음에 시작될 때에는 새로운 것이었으니 누군가는 최초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래하여, 자아작고는 옛 일에 구애됨이 없이 새로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로부터 처음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현대 경영에 있어 대표적인 자아작고의 사례가 바로 아마존 닷컴입니다. 세계 최초로 책을 직접 서점에 가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게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현재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자아작고는 20072,000만대 판매를 기록한 전자책 '킨들''이북(e book) 돌풍’, 2013년 무인 항공기 드론을 통한 당일 배송 전략 제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주문 전에 상품을 출하하는 서비스를 위한 특허 획득, 2015년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 알렉사를 활용한 가정 관리 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생각합니다. 우리도 창조경제를 위해서 이제 자신이 표준과 모범이 되는 자아작고의 힘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2등으로 세계를 따라가는 전략으로는 더 이상 이길 수 없습니다.

 

 

자신이 표준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 자신이 플랫폼이 되겠다는 생각만이 우리의 미래를 힘차게 뛰게 합니다.

 

빅데이터 시대의 헬스케어

 

 


걸음걸이가 삐뚤어지면 진동이 울리는 손목 밴드, 음식 사진을 찍기만 해도 칼로리가 계산되는 앱, 피 한 방울로 1분 안에 혈당·콜레스테롤 검사가 되는 혈액 진단기….

마음만 먹으면 건강을 관리할 방법은 차고 넘치는 시대다. 이제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건강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이냐가 더 중요해졌다. IBM에 따르면 이런 추세라면 개인이 생산하는 의료 데이터는 평생 1인당 100만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책으로는 3억 권이 넘는 분량이다. 이 방대한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하고 질병 예방과 진단·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손목 밴드가 수집해준 활동량 데이터와 병원·건강보험관리공단에 저장된 진료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 맞춤형 진료를 더 편하게 받을 수 있다면? 이 문제를 두고 전 세계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산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태어난 달에 따라 어떤 질병 많이 걸리는지 빅데이터는 안다 미국 컬럼비아대 병원 연구팀은 1900년부터 100년간 미국 뉴욕 소재 병원들에서 치료받은 환자 175만 명의 의료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해 태어난 달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계절별로 다른 기온, 일조량, 알레르기성 물질의 정도가 질병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구글·애플 같은 IT 거물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눈독을 들이는 사이 병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봇수술 외에도 정보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 병원 연구팀은 1900년~2000년 사이에 태어나 뉴욕에 거주한 환자 175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태어난 달에 따라 55개 종류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저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7월·10월에 태어난 사람이 걸릴 위험이 높고, 기관지염은 11월생 사이에서 많았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 보도로 화제가 된 이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 컴퓨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상 밖에 나오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걸음걸이 교정밴드 ‘직토 아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암환자 임상 연구와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연구에 IBM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왓슨헬스’를 쓴다. 개개인의 건강상태나 유전정보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과 약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주한 미상공회의소(암참) 주최 보건의료 혁신세미나에 참석한 아디탸 파이 IBM 왓슨헬스 박사는 “왓슨헬스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학습해 의료진이 적절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며 “사람이 했으면 수주일이 걸려도 못했을 유전체 정보나 임상 결과 분석 작업을 왓슨은 몇 초 안에 끝내준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들도 변화 중이다. 지난 몇 년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게 유행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외래 진료를 접수하고 병원 곳곳에 위치기반 서비스 기기인 비콘을 설치해 환자들이 병원에서 헤매지 않도록 하는 식이었다. 요즘은 한발 더 나아가 진료·치료 단계에 IT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첫 단추가 임상 연구자료를 통합한 데이터창고(CDW) 만들기다. 아산병원·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연세의료원 등 대형 의료기관들은 산하 병원에 CDW 기반의 의료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방대한 임상 자료를 한데 모아 분석하고 연구와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의 경우 최근 3000만 건의 환자진단 정보와 4억5000만 건의 의료차트 정보, 3억3000만 건의 간호기록 정보, 2억5000만 건의 검사결과 정보 등 방대한 양의 임상 데이터를 CDW로 통합했다. 기존에 3~5년간의 임상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데 8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요즘은 10년 이상의 데이터도 5분 내에 나온다. 이 병원의 조용균 전산정보본부장은 “뇌 질환과 대사성 질환에서 임상연구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장면.
개인의 건강관리 정보에 관심이 많은 쪽은 또 있다. 가입자의 건강상태가 수익과 직결되는 생명보험사와 고령화로 인한 보건의료비 부담에 시달리는 각국 정부다. 협업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계 1위의 건강관리 앱 ‘눔 다이어트 코치’의 개발사인 눔은 최근 알리안츠생명과 함께 한국알리안츠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코치 앱을 출시했다. 눔은 또 지난해엔 미국 동부 최대 보험사인 애트나(AETNA)와 기업용 건강관리 파일럿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도 했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 공동창업자와 눔을 만든 정세주(35) 눔 대표는 “소비자용 앱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엔 직원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해진 기업과 고령화 숙제를 해결해야 할 정부·공공기관과 함께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눔은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기계가 분석하는 머신러닝 위에 전문가가 직접 코치해주는 휴먼코치를 접목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3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눔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해 미국 내 유명 병원들과 손잡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환자 건강관리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욕 본사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도쿄·베를린에 지사를 두고 각국 정부·의료기관·기업과 건강관리 사업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당뇨병 관리 앱,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 방지 프로그램, 스마트폰 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 등이 나왔다.

의사가 구글 글라스를 끼고 수술할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국내에서도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한 플랫폼을 만들려는 작업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이다. 개인 의료기기에서 나오는 신체활동 정보부터 병원 진료정보 등 산재해 있는 PHR을 개인이 통합해 관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활용하자는 취지다. 의료정보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와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분당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보라매병원, 네이버·헬스커넥트·비트컴퓨터 등 IT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이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건보공단이 보유한 개인별 진료정보와 표본 코호트 DB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민간에 활용된다.

개인 맞춤형 건강정보를 활용한 보건의료가 중요해지면서 미래엔 의사의 역할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유명 벤처투자가인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벤처스 대표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미래엔 의사의 80%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 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최근엔 ‘의사가 하던 일의 80%를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는 톤으로 조금 달라졌지만 여전히 의사의 역할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컴퓨터가 의사가 하던 일의 상당 부분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섭 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교수는 “의사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은 컴퓨터의 분석 알고리즘이 대체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진이 환자들의 방대한 건강정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디자인하는 ‘데이터 과학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세포 조직을 판독하는 병리학적 판단은 이미 컴퓨터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언젠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을 통해 환자 치료법을 제시하고 실제로 이를 치료에 적용한다면, 이 치료에 대한 책임은 의사에게 있는지 컴퓨터에 있는지 불분명해진다. 의료사고나 윤리적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대상도 모호해진다. 최윤섭 교수는 “결국은 병원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래의 병원은 별도의 데이터 분석 공간이 생기는 등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왓슨헬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아디탸 파이 박사는 “왓슨이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고 보조할 뿐”이라며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컴퓨터는 의료진에게 의학적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고 판단은 인간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석준 KIST 박사는 “이젠 의료서비스도 기성복 대신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는 개인화 시대”라며 “이에 맞춰 의료진의 역할과 보건의료 산업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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