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보기

질문게시판

HOME > 질문게시판

養竹記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의 선비정신을 생각하며 마음은 대나무 숲으로 떠납니다

  • 조회수 : 2876
  • 작성일 : 2015/04/30 22:06:14
  • 필명 : 책상바위

養竹記역사가 오래된 잔치입니다.  

 

고려 초부터 매년 음력 513일을 죽취일(竹醉日)로 정하고, 전 주민이 동원되어 마을 주변이나 야산 등에 대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죽엽주 등을 마시면서 마을 주민의 단결과 친목을 도모하는 화전 놀이를 벌였는데

 

이를 계승한 것이 푸른 대숲, 맑은 정신을 슬로건으로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맑은 대숲이라는 단어를 보면 밑으로 숙인 댓잎과 빈 속이 상징하는 겸손과 겸허의 선비정신, 그리고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양죽기(養竹記)가 떠오릅니다.

 

養竹記(양죽기)/ 白居易(백거이)

竹似賢, 何哉.(죽사현,하재) 대나무는 현명한 사람과 비슷하다. 왜 그런가?

 

첫째 竹本固, 固以樹德.(죽본고, 고이수덕.)대나무 뿌리는 단단하여, 단단함으로써 덕을 세우고 있다.

 

君子見其本, 則思善建不拔者.(군자견기본, 즉사선건불발자.)군자는 그 뿌리를 보면, 곧 잘 서서 뽑히지 않음을 생각한다

 

.둘쨰, 竹性直, 直以立身.(죽성직, 직이립신)대나무의 성질은 곧아서, 곧음으로써 자신의 몸을 서게 한다.

 

君子見其性, 則思中立不倚者.(군자견기성, 즉사중립불의자.)군자는 그 성질을 보면, 곧 의지하지 않고 중립을 생각한다.

 

셋째, 竹心空, 空以體道.(죽심공, 공이체도. )대나무 속은 비어서, 비어있음으로써 도를 체득하고 있다.

 

君子見其心, 則思應用虛受者.(군자견기심, 즉사응용허수자. )군자는 그 속을 보면, 곧 마음을 비우고 남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생각한다.

 

넷째 竹節貞, 貞以立志(죽절정, 정이립지.).대나무 마디는 곧아서, 곧음으로써 뜻을 세우고 있다.

 

君子見其節, 則思砥礪名行, 夷險一致者.(군자견기절, 즉사지려명행, 이험일치자.)군자는 그 절개를 보면, 곧 행실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서, 고락에서 한결 같다.

 

대나무가 가진 여물고 바르고 속이 비어 있고 곧은 네가지 속성은 덕을 키우는 수덕(樹德). 기울지 않게 자신을 세우는 입신(立身), 남을 받아들일 줄 아는 체도(體道),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의 선비정신을 생각하며 마음은 대나무 숲으로 떠납니다.

목록보기

이전글 暗衢明燭 오늘 삶의 가르침을 주는 책 한권 책상바위 2015/04/25
다음글 부모님은혜 감사 합니다. ^^ 꾸벅 책상바위 2015/05/02

덧글 0개

덧글입력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