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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수중선慈母手中線, 유자신상의遊子身上衣.” “어머니가 손에 실을 들고, 먼 길 가는 아들 위해 옷을 만드시네

  • 조회수 : 2695
  • 작성일 : 2014/09/19 06:44:49
  • 필명 : 책상바위

寸草春暉

 중국 당나라 시인 맹교孟郊(751~814)는 집안이 가난하여 고학을 했습니다.

그 결과 46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사進士 시험에 합격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관리가 되었지만 성격이 꿋꿋하고 올곧았던 탓에 승진을 하지 못하고 하급 관리로 생애를 마쳤습니다.


그의 작품에도 시대와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의 삶과 일반 백성들이 겪는 생활의 고초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에 속하는 「유자음遊子吟」을 보면, 어머니가 먼 길을 떠나는 아들을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여 옷을 만드는 정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모수중선慈母手中線, 유자신상의遊子身上衣.” “어머니가 손에 실을 들고, 먼 길 가는 아들 위해 옷을 만드시네.” “임행밀밀봉臨行密密縫, 의공지지귀意恐遲遲歸.”

“출발을 앞두고 바느질 촘촘하게 하는데, 늦게 돌아올까 걱정하기 때문이라네.” “수언촌초심誰言寸草心, 보득삼춘휘報得三春暉.” “누가 말하겠는가, 풀 한 포기의 마음이, 석 달 봄볕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겨우내 언 땅에 봄 햇살이 비추면 풀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풀은 햇살을 먹고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풀과 봄 햇살을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 비유하는 촌초춘휘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연은 반어법으로, 풀이 봄 햇살의 은혜를 갚을 수 없듯이 자식도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부터 부모와 주위사람들을 만나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는 말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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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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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티가이2014/10/21 15:45
    책상바위님 제 나이46살 이지만 아버지께 전화드릴땐 사랑한다고 곧잘하구요, 친정집에서 집으로 돌아올때는 친정엄마를 안아드린답니다! 저 잘하죠?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