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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故 이태석 신부에 관한 다큐먼터리)

  • 조회수 : 759
  • 작성일 : 2010/09/20 13:45:43
  • 필명 : 하봉수

지난 주말 집사람과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울수 있는가를 깨닫게 한 한 남자에 대한 다큐먼터리를 보았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

절망 밖에 남지 않았던 아프리카 수단 톤즈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준 사람.

불철주야 병들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료하던 의사 였으며, 한센인들을 형제처럼 어루만지고,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저주받은 땅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음악을 통해 그들의 상처 받은 영혼을 홡아주시던 분.... 

48살의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나간 너무나 아름다운 영혼......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텅비어 있는 영화관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

신부가 아니어도 의술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갔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 삶에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있다.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리카에서 평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

어릴 때 집 근처 고아원에서 본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삶,

마지막으로 10남매를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니의 고귀한 삶,
이것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다.

-  이태석 신부가 유일하게 쓴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서 -

 

처음에는 워낙 가난하니까
여러가지 계획을 많이 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같이 있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들을 저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 이태석 신부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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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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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2010/09/30 16:24

    정말 멋진 분이신거 같아요^^ 생각두, 맘두, 몸두^^  부러워요... 두분^^  회원분들에게 따뜻한 맘 표현 자주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마라톤 꼭 완주하세요..화이팅 ㅋ

     

     

  • 미소꽃2010/09/21 20:13

    두분이 참 맘이 따뜻하신거 같아요

    좋은 영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또짱2010/09/21 05:55

    음, 회원이라 그런가?!.   좀 마음이 통하네요

  • 하봉수2010/09/20 21:24

    가족끼리 보시면 오래 기억들 나실마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영화관에는 여기저기 흐느끼는 소리외에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울지마 톤즈를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 doyourbest2010/09/20 17:06
    먼저, 저도 하봉수님 내외분처럼.. 그렇게 다정하게 살고 싶네요. ^^ 부럽습니다. 어느 한쪽의 기울어짐이 아닌.. 평등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 어린시절에 읽어 온 위인전의 위인들은 전부 모두 훌륭하셨죠.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대부분 어려운 환경에 나고 자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하나의 뚜렷한 목표와 사명감을 가지고 일생을 보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물론 위인들이 어린시절에 모델링이 되는 경우도 없다 하지는 않겠습니다. ^^ 그러나 살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위인이시고 그 크기만 다를 뿐.. 훌륭하신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의 삶의 모습이 제게는 동기이고 목표이고 먼훗날의 모습입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던 때에.. 아마 스물네살즈음이었나... 저는 그때 모든 것을 접고 봉사가 곧 쉼이다.. 라는 생각으로 어느 곳에 정착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직장에도 들어갔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았고 자유스럽게 살고 싶은 욕구만 날로 커지며.. 또 의미있게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어느 곳에 정착을 하려니.. 제 이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어렵고 무섭고 안을 수 없는 것들에 두려움이 먼저 저를 눌렀습니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을 안기 어려웠고 신체의 일부가 다른 사람들을 껴안고 입을 맞추기가 너무나 버거웠으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과의 눈맞춤은 제게 공포심을 갖게 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실천하지 못할 이상만 가득한 철없는 이십대 여성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돌아보니.. 저는 용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발에 입맞춤을 할 용기가.. 그땐 제게 없었던 거죠... 그럼 지금 사십대에 접어든 저는 어떤 모습인가요... 여전히 두려움 많은.. 아가씨에서 아줌마가 되어 있을 뿐입니다.  공부는 못해도 봉사활동은 잘하는 우리 아들에게 말합니다... 아들아.. 봉사는 쉬우면서도 어렵다는데... 우리아들.. 참 대견하다... 라고요... 아직 많이 남은 인생의 시간에... 또 어떤 모습으로 채워질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불씨는 꺼지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봉수님.. 그리고.. 부인님..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