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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知生 焉知死 살아있는 인간조차 위로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 조회수 : 2654
  • 작성일 : 2015/10/01 20:48:34
  • 필명 : 책상바위

 

未知生 焉知死

 

공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인 계로는 성격이 조금 성급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또 아직 사람을 잘 섬기는 방법도 모르고, 사람이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였죠. 그런 그가 공자에게 귀신 섬기는 것과 죽음에 관해 성급한 질문을 합니다. 먼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이유를 묻자 공자가 답했습니다.

 

“살아있는 인간조차 위로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이번에는 계로가 죽음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 때 공자의 대답은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였습니다.

未 아닐 미 知 알 지 生 살 생 焉 어조사 언 知 알지 死 죽을 사

 

미지생언지사, “삶조차도 아직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는 공자의 대답은 논어 선진편에 나옵니다.

즉, 성급한 계로에게 공자는 나중에 올 귀신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는 현실의 인생에 관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사람 섬기는 법과 삶에 관해서 먼저 알 것을 주문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일상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본 교세라의 이나모리 회장도 장기적이고 상세한 경영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물었더니

“오늘 일이 잘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또한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먼 장래의 일까지 내다볼 수가 없다네.”라고 대답합니다.

 

그 대신에 ‘매일 열심히 살아간다’는 신념을 인생의 지표로 삼아, 명확한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면 자연히 내일이 보인다고 하며, 하루하루 쌓인 성과가 5년 후, 그리고 10년 후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합니다.

 

‘삶조차도 아직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는 공자의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를 생각하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장래를 걱정하기보다는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분명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면 그 결과로 매우 뚜렷한 내일이 보일 것입니다. 원하는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는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지금 오늘 하루하루 노력의 축적입니다. 고전에서 배워 현재를 살아갑니다.

 

 

 

최근들어 모바일 전자지갑,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이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바 XX페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페이전쟁(Pay war)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이름의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의 애플페이, 삼성의 삼성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 그리고 구글이 곧 내놓는다고 하는 안드로이드페이, 그리고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까지 정말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페이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스마트폰의 킬러 앱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에 대해서 조금 살펴볼까 합니다.

 

앞서 어떤 페이 서비스들이 있는지 얘기를 했는데 그 중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쩌면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페이 서비스라고 한다면 플랫폼 안에 얹어져있는 페이 서비스인 삼성의 삼성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차기버전인 마시멜로에 기본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페이가 될 것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다른 페이 서비스들은 서비스에 가입하고 앱을 설치한 후에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안드로이드페이의 경우에는 이미 스마트폰 안에 기본 탑재되어서 나오는 서비스 형식이니만큼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보안적인 부분에서 다른 페이 서비스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다른 페이 서비스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든지 보안이 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이 3개의 페이 서비스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시작한 애플페이, 하지만 아직 확산에 걸림돌이..

 

 

애플의 애플페이는 어쩌면 앞서 얘기한 3개의 페이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략적으로 3~4%의 카드 결제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애플페이의 기본적인 결제 방식은 NFC 방식입니다. 그 얘기인 즉, 매장에서 사용하는 POS 시스템에 NFC 결제 시스템이 탑재된 단말기, 혹은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미국 안에서도 애플페이의 점유율이 3~4%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 내용이 신빙성있게 느껴집니다.

 

애플페이는 카드를 iOS의 패스포트 앱에 저장해두고 터치ID를 이용해서 사용자 인증을 한 후에 NFC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아이폰을 NFC 결제 시스템에 갖다 대는 것으로 결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용성은 편합니다. 터치ID 방식의 보안에 대해서는 이미 보안성이 우수하다고 여러 전문가들이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보안적인 부분에서도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앞서 얘기했다시피 NFC 결제 단말기 자체의 보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페이가 단순히 오프라인 모바일 전자결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전자결제도 지원하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이용할 때에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 포인트는 오프라인에서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만 갖고도 결제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오프라인 모바일 전자결제 기능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애플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페이는 현재 NFC 기능이 있는 iOS가 탑재된 아이폰6 이상과 아이패드 Air 2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주도권을 잡은 삼성페이

 

 

최근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페이 서비스라면 아마도 삼성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갤럭시 노트 5와 갤럭시 S6 엣지+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루프페이를 인수하여 그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 애플페이와 다른 방식인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MST)을 이용하여 결제를 진행합니다. 삼성페이의 장점은 MST 방식과 동시에 NFC 방식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삼성 기어 S2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데 기어 S2에서는 NFC 방식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합니다). MST 방식의 장점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ST 방식은 신용카드를 POS 시스템에서 결제할 때 나오는 자기장 신호를 그대로 발생하여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기존의 POS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의 애플페이처럼 따로 NFC 결제 시스템을 구입해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는 애기며 그만큼 확산에 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삼성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에 삼성페이를 사용한 후기들이 올라오는데 대부분의 평가가 긍정적입니다. 무척이나 편하는 것입니다. 가맹점 직원들도 사용해보면서 무척이나 신기해한다는 얘기도 올라옵니다. 신기할만도 합니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에 금액 등의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를 긁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노트 5나 갤럭시 S6 등의 스마트폰을 카드를 긁는 곳에 갖다 대기만 했는데 결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리등절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어쩌면 이거 해킹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노트 5나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의 킬러 기능은 다름아닌 삼성페이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틀린 얘기도 아닐 듯 싶습니다.

 

삼성페이는 카드를 삼성페이 앱에 저장해두고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지문인식을 통해 사용자 인증을 한 후에 MST 방식, 혹은 NFC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합니다. 애플페이의 경우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삼성페이 역시 삼성녹스(Samsung Knox)라는 자체적인 가상화 기반의 모바일 보안 시스템에 삼성페이의 각종 정보를 저장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가 터치ID를 이용하여 지문 정보로 보안을 적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삼성페이 역시 지문인식에 녹스까지 합쳐져서 보안을 적용하기 때문에 보안성 역시 우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페이와 달리 MST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탑재된 POS 시스템을 사용하는 매장에서는 대부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카드를 긁는 부분의 위치에 따라서 사용성이 좀 갈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삼성페이의 경우 미국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애플페이보다 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 속도는 애플페이보다 더 빠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삼성페이 기능이 들어있는 갤럭시 S6 이상의 모델과 갤럭시 노트 5 이상의 모델에 한해서지만 추가적으로 결제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따로 NFC 결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애플페이(밑에서 얘기할 안드로이드페이도 마찬가지임)에 비해서 확산이 더 용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애플페이가 넘어야 할 산 중 하나가 삼성페이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의 전쟁에서 초반 승기는 삼성페이가 가져갔다는 얘기를 합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인류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 능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자급자족 하던 시대를 넘어 풍족한 경제적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농경사회에서 공업중심의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자금과 조직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등장은 다양한 산업분야를 크게 성장시키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처음부터 대기업으로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기업들이 특정 산업분야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점점 기업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자본을 바탕으로 한 시장 독점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산업군별로 대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대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더 이상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하기 힘들어졌고, 혁신을 거부하는 기업은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도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가속시키고 있으며, 시장에 새롭게 나타나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 업에게는 투자와 협업의 중요한 파트너로 대기업이 떠오르고 있다.

 

일본 대기업의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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