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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으로.......

  • 조회수 : 572
  • 작성일 : 2011/07/03 08:30:24
  • 필명 : 티티가이

일요일 아침

오늘도 비가오는지 밖이 어둡습니다!

이부자리에서 미적이고 싶지만 출근준비를 합니다.

역시나 비가 추적추적.....

가게셔터를 열면서 어린시절 친정이 문득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쇠를 손에쥐고 잠시 서있었습니다!

 

네모난 시멘트바닥 마당을 둘러서 방들이 있고

안방과 건너방사이엔 마루가 있는데

잔칫날이면 그곳에 상을 늘어놓고 음식을 차려

방마다 상째 날르곤했는데, 유난히 겨울에 행사가 많아서

상들라치면 상위가 살짝얼어서 반찬그릇이 이리저리 미끄러져

상들기가 아주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맡며느리 역할이 고됬을 우리엄마... - - )

겨울밤엔 엄마 아버지 옆에 주~ 욱 요를 깔고

서로 엄마손이라도 잡고 자겠다고 오남매가 자리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

이불이 모두 목화솜이라 묵직~ 했는데, 정말 포근하고 잠이 잘왔습니다!

 

식구가 많아서 상을 두개 펼쳐야 먹을수있었던 시골집이 싫어서

서울사람과 결혼했는데......

지금은 고향집이 그립고

아무걱정없이 잠들수있었던 엄마옆 묵직한 목화솜이불이 그립습니다!

 

가게문을열고 카운터에 앉아서 밖을보니

사람들은 아직도 이불속에 있는지

지나다니는 행인이 없네요!

커피나 한잔 마셔야겠습니다!

회원님들 다들 주말아침 조반은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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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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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브티2011/07/04 12:57

    누구나 고향이 그리울테지만...왠지 슬퍼보여요.

    티티님~힘내세요. 우리에겐 서로에게 힘이되는 승리가족이 있잖아요

    티티님,담에 우리 꼭 봐요.^^

  • 미소꽃2011/07/04 00:15

    오늘은 정말 비가 많이 왔어요..

    글자만 봐도 가슴 뭉클해지는게 고향이란 단어 아니던가요...

    고향은 떠나있지만 마음속에 좋은 추억 잘 묻어두시고 오늘같은 날 그리워해보는것도 나쁘지만은 아닌거 같아요^^

    우리 내일 만나요~

  • ★보물상자★2011/07/03 13:24

    그려유...티티님....난......

    이 보물이는 울 할머니랑 잤슈....

    엄마손이 모자라서.......ㅎㅎ

     

    지나간 시간과 추억은 언제나 항상

    아름다울수밖에 없는 건가봐요~

    그 예전 어머니 곁의 티티님이 그리우신가요?

     

    현재에 존재하는 이 시간들이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이러한 시간들을 하나하나 참고 이겨내면서

    또 다시 이 시간이 과거로 변한다면

    틀림없이 지금의 이 시간도

    울 티티님 그리워지실꺼예요~

     

    저 아직 아침 못 먹었습니다......

    커피만 아주 잔뜩 먹었슈....

    티티님...보물이 밥 좀 줘잉.....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