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보기

자유게시판

HOME > 자유게시판

고통 & 망각

  • 조회수 : 714
  • 작성일 : 2011/06/29 16:14:07
  • 필명 : 수지파워

   ‘고통은 쓰나 열매는 달다’를

   이제는 ‘고통은 쓰나 열매가 달면 고통도 달다’로 바꾸겠습니다.

 

   생니를 뽑고, 무릎을 부수고 어깨를 빼서라도 가기 싫은 군대가

  제대만 하게 되면 그 힘든 군생활을 추억처럼 말하고 ...

 

  출산한 산모는 그 힘들다는 산고로 다시는 아이를 안낳겠다고 하다가

    1~2년 뒤 다시 분만실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면 고통도 고통 나름입니다.

 

  다만 그 고통이 어느 정도 예상된 고통이거나 견딜만한 고통이면 그리 겁이 나지 않지만

  주위의 말한마디로 부풀려진 고통은 가보기 전에 그 두려움에 고통이 더 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출산이 다가왔을때 할머니께서 아이는 ‘하늘이 노랗게 보일때, 요새는 형광등이 노랗게 보일때쯤 나온다’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출산 직전까지 아무리 고통이 심해도 형광등이 계속 하얗게 보여서 그 고통이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 더 무서웠습니다. .

 할머니께서 지금의 주식시장에 비유하면 살짝 2000선을 깰수는 있지만

 그렇게 길지 않다라는 표현만 해주셨어도 힘들지 않게 견딜수 있었을텐데... ...

  방송에서 2000선 약간 깨지니까 낙관론자들이 하루아침에 1850까지 갈수 있다는 공포스런 말이

  더 공포를 크게 느끼게 하고 고통을 크게 느끼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배가 마치 풍선을 크게 불면 터질것 같은 고통이 와도 형광등이 하얗게 보인 저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이를 악물고 고상하게 고통을 참아내는 그런(고상한) 산모가 되려고 했으나

 할머니의 형광등 발언으로 저런(악 소리 지르는) 산모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저런 산모로

 내 배 터지니까 빨리 와달라고 큰소리 쳐서 간호사가 옆 산모 놀란다고 더 떠들면 내보낸다고 했던 C병원 1호 퇴출 산모가 될뻔했습니다.

고통은 심했지만 참을만 해서 그런산모가 될 수 있었는데 겪어보지 않은 고통이고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 그게 무서웠는데

 할머니께서 저를 저런산모로 만드셔서 원망했습니다.

 

  울 방은 오늘 예쁜 아이 출산과 같은 기쁨을 누렸습니다.

 아이를 낳기 까지 고통도 있었지만 산모가 아이를 낳자마자 그 고통을 잊듯이 우리도 고통은 잊고

 지금은 예쁜아이 얼굴보는 기쁨에 젖어 있습니다. 아마 이런 예쁜아이라면 그 까짓 고통 견딜만 하다고 고통을 맞을 준비가 돼 있을 겁니다.

 고통은 쓰지만 산모라면 겪어야 하는 고통이라면 미리 겁먹지 말고 고통뒤에 예쁜아이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통도 즐길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다른 사람들이 1850p(노란 형광등) 겁을 줄때 

  팀장님은  '우리 보유주식이 끝나면 주식시장도 끝이다'라는  용기와 희망(라마즈 호흡법)으로 고통을 줄여 주셔서 오늘의 기쁨을 즐깁니다.

 주식시장에서 우리 할머니 같은 발언으로 고통을 크게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우리 할머니 말씀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동안 팀장님 회원들 마음고생이 한 번에 가시는 것이    장마 뒤에 쨍쨍한 햇빛을 보는 느낌입니다.

  울 방은 이상하게 기뻐도 눈물이 나는 것은 진심으로 고통을 함께 해 준 팀장님 때문인가 봅니다.

  회원들의 가끔 장 마감후의 침묵은 우리 보유주식 하락에 대한 실망감도  있지만

  우리보다 더 아파할 팀장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보유 종목 한 호가 상승보다 팀장님 점심식사 했다는 말을 종목 더 좋아라 하는 회원들입니다.

   힘든 장이 와도 회원들 생각해서라도 점심 드시고, 

  가끔 힘들게 하는 일부 회원은 잊어 주세요.

 

  어제까지의 고통은 잊고 오늘의 수익만 기억하고   싶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오늘의 수익까지 잊고 또 힘들다고 내일부터 팀장님께 앓는 소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은 벌써 잊었지만 기쁨도 내일이면 잊혀지기전에  오늘 감사하다는 말은 해야겠습니다..   쌩유

목록보기

이전글 어릴적 우리 어머니는 불꽃잔치 2011/06/29
다음글 들락날락 생각중...... 티티가이 2011/06/29

덧글 5개

덧글입력
  • 마커스632011/06/29 23:12

    우리 승리 투자 클럽 대변인이 확실하네요^^

    내 마음 들켜 음메야~~깜짝이야~~놀랬어요

    다같은 마음..기쁨을 같이해 따블로 행복합니다.

    태양이 지지않은 승리투자 클럽 사랑합니다♥

  • 불꽃잔치2011/06/29 23:01

    수지님 멋진 필력 정말 존경합니다

    늘 우리의 대변인이 되어주시고

    그러면서 우리모두들 한마음으로 똘똘뭉칠수 있게 만드는

    그대의 이름은

    수 지 파 워!!!

     

  • 티티가이2011/06/29 22:03

    다 같이 기뻐할수있어서 더 기쁩니다!

    중도에 포기해서 바라만 보는 회원이 없었으면 좋겠구요,

    앞으로도 수지님 글을 볼수있다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좋은날 이어져 우리 몇날몇일 박수나 원없이 쳐보자구요~ ^___^*

  • 미소꽃2011/06/29 21:29

    오늘도 공감백배의 글,,내맘을 다 알고 나대신 써주는 듯한 글 참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좋았던건 넘 금방 잊고 힘든거만 탓하지요..

    전 혼자가 아니라 같이 기뻐하고 같이 이겨낼수 있어 참 좋습니다^^

  • 허브티2011/06/29 18:30

    아~~~할 말이 없네요. 수지님 글은 읽을수록 묘~~한 ,찡~~한,먹먹~~한,어쨋든 표현할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정말 미치겠습니다.너~무 좋아서요.^^ 수지님,홧팅입니다요.!!!

    그리고 컨닝좀 하겠습니다.

    \"팀장님~~~고통은 벌써 잊었지만 기쁨도 내일이면 잊혀지기전에 오늘 감사하다는 말은 해야겠습니다.꾸벅.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