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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덕한 우리방

  • 조회수 : 689
  • 작성일 : 2011/06/18 19:58:43
  • 필명 : 수지파워

  지난주는 힘든장이었습니다.

  어려운 장에서도 울방은 살아서 다른 아픈종목에 물렸을지도 모르는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아플까 안타까웠습니다.

   그 종목중에는 우리는 일찌감치 매수가 근처에서 바로 손절했는데

  우리가 손절하고 30%이상이 떨어진 종목을 보면서 우리는 손절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실감했습니다.

  손절 당시에는 팀장님이 미안해 하셨지만 어제는 우리가 고마워 했습니다.

 

  아픈 종목을 들고 이방저방 궁금하실것 같아서

  혹시 우리방도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우리 방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 1’, ‘7’, ‘kiss’ and '으아악‘ 은 울방에서 자주 듣는 용어입니다.

 

  * 1

  어느방에서나 쓰는 단순한 1입니다.

  아침 장시작전 세계증시와 변화, 우리 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중간중간 이해했는지 물을때

  - 알았다 1번 하면 1

 (이때 빨리빨리 응답해야 진도가 나갑니다)

  장중에는 매수 매도사인나고 매수 매도 확인의 1

 - 매수했다 1번하면 1

 - 매도했다 1번하면 1

 

  *7

  가끔 미스터리한 일이 발생합니다.

  매수매도 사인이 날 때 특정회원에게만 몇분사이에 외출할일이 생기고 컴터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하나 봅니다.

 (이것도 농협전산망 해킹을 한 북한의 소행이라면 북한에 강력하게 외칩니다.

  해킹실력 자랑하려면 울회원 건드리지 말고 도이치나 노무라를 공격해보라고)

  아까는 못샀는데 지금 올라가는데 지금이라도 사야할까요?

  아까는 못 팔았는데 지금 내려가는데 지금이라도 팔까요?

  속상한 팀장이 왜 매수를 해야하는지 왜 매도를 해야하는지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 알았다 7번 하면 7

 (여기서는 1번을 치는 실수를 해서는 안됩니다)

  장마감직전 개인들 물량뺏기위해 흔들때, 강철심장이 필요할 때, 약간올랐을때 우리의 목표는 5%가 아닐때 강력홀딩을 다짐하기위한

 - 강력홀딩 알았다 7번 하면 7

 

* kiss

  장중에 회원이 묻습니다.

  다른종목 빠지는데 우리종목 강하게 버티는 이유를..

  그것은 ~선, ~선, 수급과 펀드멘탈 설명을  ‘kiss'에 빗대어 설명하십니다

  처음에는 순진(?)한 제 컴터가 19금 용어에 놀라 key가 먹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저에게도 낯선단어가 된지 오래됐는데   하물며 야동한번 안본 컴터 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재부팅하고 다시들어오면 어느새 챗창이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으로  바뀝니다.

  팀장이 파파라치처럼 다음에 kiss 할것 같은 수상한 놈을 찾는 동안

 저는 제가 좋아하는 미드 CSI 시리즈에서 맥테일러, 호라시오 반장과 함께 범인을 찾습니다.

 

*으아악

 특히 변동이 심한날에는 차트, 수급 확인하느라 팀장님이 점심을 거의 굶으십니다.

 배고픈 윤실장이 점심시간인데 밥먹으러 가도 되는지 말꺼내기 미안할 때

 실수를 가장(?)해 팀장 바지에 커피 쏟는 실수를 할때 팀장이 내는 소리입니다.

 처음에 우리 보유종목에 악재가 터진줄 알고 엄청 놀랐습니다.

 혹시 윤실장님 실수 하는 소리가 나면 식사나 차를 마시면 됩니다.

 

 울방에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분이 많습니다.. 짜증나는건 심성까지 고와서 미워할수 없다는 겁니다.

 울방 회원이 농담으로 저보고 질투한다고 하지만

 저는 수급 깨진 주식 손절이 빠른것처럼 따라갈수 없는 것에 대한 포기도 빨라

 이 나이에 외모를 따라가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생명의 위험까지 감당할 수는 없어 외모는  포기해도 

 돈이 안드는 심성은 제가 환갑전에 따라잡을 생각입니다.

 더구나 윤실장님 외모는 어떻구요.

 천정명 닮았다는 회원의 증언이 있는데 제생각에는 ‘나훈아’ 와 ‘너훈아’,  '현철' 과 '현찰'의 차이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을 궂이 말한다면

 팀장님이 주식 전문가로서는 베스트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장중 음악선곡은 베스트는 아닌것 같습니다.

 덕분(?)에 제 음악 취향도 많이 레벨 다운 됐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을 따라 이 방에 왔지만 ‘’까지 쌓을수 있는 돈덕한 우리방을 사랑합니다.

 임재범의 카리스마 목소리(팀장)와 김연우의 부드러운 목소리(윤실장)를 들을수 있는

 울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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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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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잔치2011/06/19 23:09

    아 우리수지님이 저럴분은 아닌데 돈덕한 우리방이라니 ,,,

    그간 수지님을 보아온 저로서는 참 의외였습니다

    단어선택을 잘못한줄 할고  ㅋㅋ

    역시 우리 수지 파워님이었습니다

    저의 기우가 부끄럽기만 하네요

    늘 반짝반짝 빛나는 지혜로 우리방을 환히 비춰주세요

  • 미소꽃2011/06/19 21:59

    정말 글도 어쩜 이렇게 재밌게 가슴에 쏙 와닿게 잘 쓰시는걸까요^^

    정말 울방은 좀 다른거 확실하죠?

    저도 요즘 음악선곡에 쫌,,,ㅋㅋ 날이면 날마다 듣는 또롯또는 좀 지루한맛이 있더라는...ㅎ

    그래도 좋습니다~~

    웃게 해주시는 수지님도 있고 잘 버티게 해주시는 팀장님도 있고

    함께 즐겁게 견딜수 있는 울방님들이 있어서요~

  • 티티가이2011/06/19 19:04

    수지님 암만봐도 국문학 전공인것같아요!

    저~ 밑에 티티글이 너무 초라해집니다요~ T T

    아~ 주 훌륭한 용어 설명이셨습니다!!!

    미모까지 되기만해봐여~  미워할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