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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인 날 아침...

  • 조회수 : 502
  • 작성일 : 2011/05/01 08:47:41
  • 필명 : 티티가이

새벽에 몇번이나 자다깨길 반복하다가

잠을 포기하고 좀일찍 가게문을 열러 나섰어요!

요며칠 책한권을 붙들고 있는데 몇장 남지않아서

뒷부분이 궁굼하기도하고...

얼릉 책을 펼쳐 읽었는데

지금 막 마지막장을 넘겼네요!

 

새삼 앞장을 다시 보았죠.

남편의 필채로

"사랑하는 영아의 41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정희오빠가"

라고 쓰여있더라구요.

생일선물로 준지가 언젠데

이제사 읽어보다니....

 

이 책읽으며 친정엄마 아버지 생각에

전화를 불쑥넣고는 했어요!

"사랑한다고, 저에게 해주신거

십분의 일도 다 못갚을꺼라고"

그렇게 말하고 눈물이 나서

얼릉 끊었어요!

 

곧 어버이 날도 올텐데

장사한다고 기껏해야 일년에 한번

삐쭉 얼굴보이고는 가게 걱정에

금방 돌아오기 바빴어요!

이번 어버이날에도 못간다고 전화드려야될텐데...

 

신경숙씨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아마 이 책때문에 밤새 뒤척였나봐요!

호강한번 못시켜드렸는데

당장 볼수도들을수도 없는곳으로 가실까봐

조급증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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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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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2011/05/01 18:49

    부모님은 늘 걱정이시지요.

    자식이 잘 사는지? 출가한 아이는 남편의 사랑을 잘 받고 있는지? 건강한지?~~

    내리 사랑이라잖아요.

    부모님께 전화라도 자주 드리세요.

    자식이 잘 사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신게 부모님 마음 아닐지요.

  • 하봉수2011/05/01 09:43

    지난해 집사람이 옆에서 같이 책을 읽다가 훌쩍 거리더군요. 장모님이 치매가 오신것은 6년전쯤 이셨습니다. 그렇게 건강하시고 총기가 넘치시던 분이 어느 순간 정신줄을 놓으시고 급격히

    안좋아 지셨습니다. 6개월 정도 장모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장모님은 장모님 대로 마음대로 안되는 몸과 자식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자괴감에 말수가 줄며 우울해 하시고, 집사람 또한

    갑자기 악화되는 장모님을 보면서 가슴 아파 했습니다. 장인어른과 함께 전철을 타셨다가 못내리셔서 찾아 헤메인 적도, 혼자서 저희 집에 오시다가 전철을 잘못 타셔서 멀리 오이도 파출소로

    장모님 찾으러 가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장인과 함꼐 계시며 낮에는 처가근처의 주간보호시설에 계시답니다. 딸 이니까 그 정도라도 감당하지 며느리가 감내하시는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집사람은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장모님 생각에 더욱 슬픔이 복받쳤던 모양입니다. 요새 미국,영국에서 번역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지요.

    저 또한 가슴 먹먹해 하며 읽었던 책입니다. 티티가이님이 씩씩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가장 큰 효도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사십니다. 티티가이 영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