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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 조회수 : 785
  • 작성일 : 2010/10/01 21:30:26
  • 필명 : 똥돼지7

내필명은 똥돼지.

주식에 관해선 내가 돼지정도 밖에 안된다고 생각해서

10여년간 쓰던 필명, 북청물장수를 버리고, 8월말에 돼지가 됐다.

50대 중반의 적지않은 나이에, 주식은 20년가량 했다.

이글을 올리는게 부끄럽고 망설여졌지만 ,초보 투자가들이 나와같은 쓰라린 아픔을

되풀이 하지않길 바라고, 김기수팀장께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  용기를 냈다.

 

주식에대해 무지와 무대포로 충만했던 나는, 직장을 다니며, 

30대후반과  40대중반에 각 아파트 1채씩, 모두 2채의 강남아파트를 날리고                                     

40대후반에 전업투자를 시작했다

그간의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나름 주식공부도 열심히 했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도 선택했다

WOW 소속의  한전문가와 3년간을 함께했고, 그가 전문가를 접자

몇명의 전문가를 거쳐 작년 하반기에 키움의 김기수팀장 방에 합류했다

여러명의 수상한(?) 전문가에 염증을 느끼며, 제대로된 전문가를 찿던중에

MTN에서 김기수팀장을  발견 한것이다

방송에서 자기자랑 안하고 ,소신있고,개미를 배려하는 태도가 맘에 들었다

주도주에 몰빵수준 집중하는 투자법에,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 했지만

곧 적응하고 수익도 많이 났다

 

시간이 지나 팀장에 대한 고마움도 무뎌지고, 지루함을 느끼던 나는

7월말경에 악마의 유혹에 빠졌다

주식과 파생을 같이하는 어느전문가의 공방에 들어 갔다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7월에 35%의 대박이 났다며 ,모의투자 계좌를 보여주자, 나는 훅 갔다

그러나  파생의 무서움을 아는 나는, 전문가를 직접 만나서 몇가지를 확인했다

주식위주로 하며,파생은 20%미만으로 하고, 헷지용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선물/옵션은 원수에게나 가르켜줘라  라는 격언이 있을정도로, 파생은 무서운것이 었다

그러나 수상하게도 수익이 마니 난다는 방에 회원은 십여명에 불과했다

그 수상함은 며칠가지 않아 밝혀졌다

그방에서 처음 몇일은 원칙을 지키는것 같았으나, 파생에서 손실이 나자

파생의 비중이 40% 이상으로 증가됐고  물타기에,OVER NIGHT를 수시로 했다

파생은 주로 당일 단타로 하는데, 들어가서 물리면 거의 물타기에, OVER NIGHT였으며

보통 1박2일에 손실이 70%정도 났다, 먹는경우도 있었지만, 물리면 원칙이 없었다

2주만에 내계좌는 30% 손실이 났다

아니다 싶어  매매를 접었는데, 전문가측에서 연락이와서

5월에도 50% 손실이 났는데 6월에 다복구하고 이익이 났다며....

지금부터 수익이 날테니 계속하라고

아니! 이게 무슨 도박판도 아니고 1달 50%손실에,  다음달 50% 수익.... ???

어째던 다시 시작해서 5일만에 10%가 또 깨졌다

3주만에 총40% 손실이 났다. 공포감이 몰려 왔다. 이러다 거지가 될수도 있다는

1억기준 회원들은 보통 70% 손실이 났고, 방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난, 그방을 떠났다. 고통스러웠고 페닉상태 였다

적지않은 나이에,또다시 유혹에 빠진 내가 미웠다

1달을 무료 연장해준다는 제의도 정중히 거절 했다

 

원금 회복을 생각하니 대책이 없었다

고민하던차에 김기수 팀장이 떠올랐다. 김팀장이라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가능할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김팀장이 공식적으로는 무척 까칠하고(개인적으로는 마음 여리고 정의감에 불타지만)

자기방에서 나간회원을 다시 받지않는 것이었다

만나서 사과할까 생각했지만,용기가 나지 않아서 김팀장의 지인에게 간접적으로 얘기하고

필명을 바궈서 재가입했다

미안하고, 부끄러워 가입 인사도 못하고 1달간 은둔 생활을 했다

중간에 김팀장을 만나서 소주 한잔하며 사과를 하긴했지만....

아직도 내가 페닉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해, 정상거래가 안되어

방회원들 만큼의 수익은 안났지만, 1달 수익으로 은행 1년이자는 나왔다.

만족한다. 그리고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수익이 마니 날것이다

나는 게맛을 알고, 오빠(김팀장)를 믿으니까  ㅋㅋ

끝으로 팀장님이 편안하게 리딩할수 있도록 조력하며,

신입회원들이 빨리 적응하고, 회원들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두유님과 꽃띠 자매들께 감사드린다

기회가 되면 식사라도 한번 모시고 싶다.

우리방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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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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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2010/10/03 20:22
    북청물장수님 안보여서 사실은 궁금했어요^^ 늘 팀장님이 얘기하시면 과묵하게 1번을 누르시던 분이 안계셔서 마니 허전했었는데....그런 일이 있으셨네요...... 정말루 감사드려요... 이렇게 신입회원들, 아니 여러회원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선사해주셔서... 정말 저도 많은 걸 느낄수 있었어요..... 그낭 읽기 아까워서 2번, 3번...맘에 새기면서 읽었어요.... 필명을 다시 북청물장수님으로 바꾸셔두 좋을거 같은데...... 제가 넘 주제 넘었나요.... 여튼.... 팀장님에 대한 믿음을 더 견고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환절기인데 감기 조심하시구요...식사랑 잘 챙겨드세요....^^  화이팅...^^
  • 계영배782010/10/03 20:02
    감사합니다.
  • 전업투자탈출기2010/10/02 19:45

    똥돼지님, 많이 힙드셨겠습니다.

    너무 와닿는 애기네요.

    새로운 시작에 화이팅입니다.

  • 미소꽃2010/10/02 12:03

    그러셨군요...첨에 북청물장수님이 키움에서 오셨다 하고 오래 하신분이라 해서 부러워했었어요.

    근데 그런분도 저렇게 악마의 유혹엔 약해진다는 사실에 새삼 주식이 더 무서워집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풀어내주셔서 겁없이 덤벼 낭패볼수 있는 초보투자자에게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제 누구보다도 게맛을 아시는 분이니 더큰 수익 내시리라 믿어요

    언제나 화이팅 하시길 바라고 정말 수익 많이 내시길 빕니다..

  • 치엔2010/10/02 09:22

    똥돼지님 고생많으셨군요. 위로의말씀 전함니다.

    지금까진 고진이고,팀장님과앞으로는 감래일 겁니다.

    이렇게 속마음까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왕 선배님.

    다른사람의 선을 보고 나의 선을 찾고, 다른사람의 나쁜점을 보고 나의 나쁜점을 찾는다면

    바야흐로 보템이 있을거라 했듯이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똥돼지님 꾸준이 수익나서 원금이상 회복하시길 가족의 한사람으로 진정 바랍니다.

    좋은 주말되세요.똥돼지님.

     

  • 티티가이2010/10/02 00:31

    주식에서 대박이란건 드문일입니다! 튼실한기업에 시간투자를 하시면 더 수익이 날지언정 단시간에 많은수익이란

    더더욱 히박하죠! 기대감을 너무많이 갖고있으면 실망도 큰법, 작은수익에 만족할줄 모르게되죠!

    돼지님도 조금만 그 기대감을 줄이시고 저희와함께 작은수익에도 기뻐하며 어울리셔요~

    앞으로는 성공적인 투자가가 되시길바랍니다! ^^

  • 스누피a2010/10/01 23:16

    힘들었던 얘기를 회원들을 위해 소상히 피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큰 손실에 상심이 크셨겠어요.  하지만 이젠 안녕이죠

    팀장님과 함께 하시는 한 악마의 유혹에 빠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아마 앞으론 두유님이 출석체크를 철저히 하실테니까요.ㅎㅎㅎ

    하루 빨리 손실 메꾸시고 성공 투자 하시길 바랄께요

  • doyourbest2010/10/01 22:03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의 어두운 곳까지 보여주셔서 혹 지금 마음이 더 외로워지신건 아니시지요? 식구끼리니까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너무 아쉬워요. 그리고 북청물장수님.. 아니 똥돼지님이 좀 밉기도 해요. 주식이라는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더 건강한 투자법으로 천천히 천천히 속도조절을 해가면서 수익을 쌓아야 하는데.. 손실난 금액보다도 전 마음이 많이 다친 우리 똥돼지님이 더 안타까워요. 그래서 적응의 강도를 떨어뜨린 그 시간이 참 야속하네요. 아.. 오늘은 이상하게 모든게 밉다.. 슬프다..밉다.. 슬프다.. 이런건지... 그리고 제일 싫은 건... 주식에서는 탈선의 시기가.. 우리 사람의 나이와 같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주식이 싫은거예요... 저는 그게 싫어요... 청소년기에 탈선했다가 제자리에 돌아온 후의 회복속도가... 주식인생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우리 똥돼지님.. 지나간 아쉬운 시간... 다시는 돌아가서 밟지 않도록... 김기수팀장님과 끝까지 계속 오래... 해보셔요.  저도 이 방에서 숨쉬는 동안은.. 늘 화이팅 해드릴게요.. 사랑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