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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 " 에 담겨진 의미

  • 조회수 : 743
  • 작성일 : 2010/08/30 01:13:58
  • 필명 : 배달의기수

'사이'에 담겨진 의미      

 

물길의 사이 -

다음 갈 길 따라 부지런히 흐르지 않으면 그 가운데에서 뱅뱅 돌거나 꽁꽁 움츠려 썩고 맙니다.


시간의 사이 -

비집고 들어 앉아 곰곰이 침묵을 배우지 못하면 끝까지, 끝나고 난 후까지 답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의 사이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 내밀어 잡아 주지 않으면 눈빛마저 흔들리며 서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과(因果)의 사이 -

바로 내가 원인을 넘어 원흉일 수도 있음을 모르면 미련하게도 그 결과의 이유, 죽어도 모르게 됩니다.


왜 사람은 한자로 쓰면 人間일까요?
사람의 사이에 있는 게 다름 아닌 人間이라는 뜻이겠지요.
왜 말과 말 사이에는 간혹 사이시옷(ㅅ)이 필요한 걸까요?

앞의 말을 사람(ㅅ)이 떠받치고 있는 건 혹시 말한 사람이 책임지라는 뜻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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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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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yourbest2010/08/30 07:23

    새벽에 문득.... 나는 지금의 인생에 어느 사이에 와 있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팀장님의 글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게 되네요.  또한... 나는 지금 어느 막간에...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봤네요... 저와 인연되는 많은 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는 탓일까요?  가을이 되니.. 얼마 살지 않은 제 인생을 벌써 요약하려 하는 것인지.... 요약되지 않은.. 그 자투리들은 쓸모없는 것이 아닐텐데.... 오늘도 제 옆에 떨어진 조각들을 하나씩 하나씩 주워들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