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보기

질문게시판

HOME > 질문게시판

禍福倚伏 화는 복의 옆에 기대 있고 복은 화 속에 엎드려 있다.

  • 조회수 : 2895
  • 작성일 : 2017/04/01 11:34:46
  • 필명 : 책상바위

禍福倚伏

좋은 일도, 나쁜 일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우리 삶이지만, 노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화복의복(禍福倚伏)이라 이야기합니다.

 

 

禍 재앙 화

福 복 복

倚 기댈 의

伏 엎드릴 복

 

 

<도덕경(道德經)> 58장에 나오는 이 말은 ‘화는 복의 옆에 기대 있고 복은 화 속에 엎드려 있다’라는 뜻으로, 원문을 보면

 

 

禍兮福之所倚

(화혜복지소의)

화란 것은 복이 의지하는 바이고,

 

 

福兮禍之所伏

(복혜화지소복)

복이란 것은 화가 숨어있는 곳이니,

 

 

孰知其極

(숙지기극)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는가.

 

 

其無正(기무정)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입니다.

 

 

그래서 ‘실패학’의 대가(大家)인 시드니 핑켈스타인(Finkelstein) 미(美) 다트머스대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업마다 실패 원인이 각기 다르지만, 공통된 요인이 하나 있었다. 초기 성공에 대해 자만했기 때문이다.

 

 

실패한 기업들은 보통 상당한 규모의 성과를 거뒀던 과거가 있다. 예를 들어 소니, 모토로라, 존슨앤드존슨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추락하기 전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

 

 

이미 성공을 맛본 경영자는 자신의 전략과 결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시장의 변화를 무시하기 쉽다. 이런 태도는 새로운 학습을 방해하고 ‘내 방식은 시장에서 이미 먹혔다’라는 식의 자아도취에 빠지게 된다.”

바로 화, 재앙은 우리가 지금 복을 받은 상태에서 성공했다고 자만하는 데서 온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복 역시 화 속에 숨어 있습니다. 영어에 ‘silver lining’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영국 작가 존 밀턴이 <코머스(Comus, 1634)>에서 처음 쓴 것으로 ‘구름의 환한 언저리, 밝은 희망, 앞날의 광명’을 말합니다.  

 

그는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즉, 어떤 구름이라도 그 뒤쪽은 은빛으로 빛난다, 괴로움이 있는 반면에는 즐거움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화와 복은 기대거나 엎드려 있는 것이라는 화복의복(禍福倚伏)과 구름 뒤의 환한 빛을 말하는 ‘silver lining’을 보며 지금은 조금 힘들지라도 곧 다가올 희망을 떠올리며 4월을 잘 맞이했으면 합니다.

 

 

 

 

목록보기

이전글 트렌드와미래예측정보 禍福倚伏 책상바위 2017/04/01
다음글 땅 사 는 비 법 책상바위 2017/04/03

덧글 0개

덧글입력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