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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열전>에 나오는 이 말은 ‘천하에는 물자가 적은 곳도 있고 많은 곳도 있다’라는 뜻입니다

  • 조회수 : 2056
  • 작성일 : 2018/04/10 09:37:14
  • 필명 : 책상바위

지난 달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3월의 무역수지는 68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7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구조칩 집적회로 MCP와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품목 월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모든 국민의 힘을 모아 1964년에 1억 불, 70년에 10억 불, 그리고 신발, 가발에서 선박, 전자시계에 이르는 모든 제품을 수출하여 1977년 "수출 100억 불 달성"의 금자탑을 올렸는데, 이제는 반도체 한 품목으로 한 달에 100억불을 수출하는 나라가 된 것이지요.

지역별로는 유럽연합(24.2%), 일본(9.7%), 중국(16.6%), 아세안(2.2%) 수출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무역의 모습을 보며 <사기> 화식열전의 천하물소선소다(天下物所鮮所多)입니다.

天 하늘 천

下 아래 하

物 물건 물

所 바 소

鮮 드물다 선

所 바 소

多 많을 다

[사기] <화식열전>에 나오는 이 말은 ‘천하에는 물자가 적은 곳도 있고 많은 곳도 있다’라는 뜻입니다. 원문의 설명을 보면

夫天下物所鮮所多(부천하물소선소다)

무릇 천하에는 물자가 적은 곳도 잇고 많은 곳도 있다.

 

人民謠俗(인민요속)

백성들의 풍속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

 

山東食海鹽(산동식해염)

산동에서는 바닷소금을 먹고,

 

山西食鹽鹵(산서식염로)

산서(山西)에서는 호수의 소금을 먹으며,

 

領南沙北固往往出鹽(영남사북고왕왕출염)

영남(領南)과 사북(沙北)은 원래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

 

大體如此矣(대체여차의)

물자와 사람의 관계는 대체로 이와 같다.

夫天下物所鮮所多

(부천하물 소선소다)

대체로 천하에는 물자가 적은 곳도 있고 많은 곳도 있다. 백성의 풍속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산동에서는 바닷소금을 먹고, 산서에서는 호수 소금을 먹으며, 영남과 사북(沙北, 사막북쪽으로 몽골 고원과 그 이북)은 원래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 〔물자와 사람의 관계는〕 대체로 이와 같다.입니다.

 

그러니 서로 다른 산업과 환경을 가진 곳이 자신이 강점을 가진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여 서로 교환하는, 즉 국가 간의 무역을 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 되는 것이지요.

천하에는 물자가 적은 곳도 있고 많은 곳도 있다라는 천하물 소선소다(天下物所鮮所多)를 보며, 대한민국 산업들의 무역 경쟁력이 한껏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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