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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일수록 서로 인격을 존중해야 원만한 가정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조회수 : 1518
  • 작성일 : 2017/11/12 09:47:49
  • 필명 : 책상바위

 

지아비 부

지어미 부

있을 유

나눌 별

이는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서로 침범하지 못할 인륜의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 인간과 다른 한 인간이 인연을 맺어 삶을 함께 하는데, 그 개성에 따라, 그 뜻에 따라 두 활개를 활짝 펼만한 거리와 공간을 남겨주고, 또 존중해주는 것이 이상적인 관계가 아닐까요?

 

그리고 부부도 또한 이 조심스런 인간관계에서 예외가 아니겠지요.

그러기에 부부간에도 상경여빈(相敬如賓)이라 하여 서로 공경하여 손님을 대하듯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옛날 사대부들은 부부는 가장 친밀한 사이이지만, 부부간이라도 반드시 존대어를 쓰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했으며 서로에게 예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특히 남편이 아내를 존중해 줄 때, 집안의 도()가 이루어진다고 본 것이지요.

그런데 이 말을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자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여기에 맞게 처신하자는 부부간의 행동규범으로 오히려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윤리 덕목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엄부자모(嚴父慈母), 아버지는 남성의 기질을 발휘하여 자식에게 엄격히 대하고,

어머니는 여성 특유의 자애심으로 따뜻이 감싸 안아야 자식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분별을 무시하고 두 사람 모두 자식에게 엄격하게 대하거나, 감싸주기만 한다면 어떻게 제대로 된 인격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요?

 

<동몽선습(童蒙先習)>에서도 지아비는 굳건함으로 남편의 도리를 다하고,

아내는 부드러움으로 부인의 도리를 다함으로써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면 집안의 도리(道理)가 바로 설 것이다.”라고 합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서로 침범하지 못할 인륜의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부부유별(夫婦有別). 가장 가까운 부부 사이일수록 서로 인격을 존중해야 원만한 가정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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