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逐鹿者 不見山 그 리더를 에워싸고 있는 참모들이 누구인가에
- 조회수 : 1849
- 작성일 : 2015/05/15 11:29:57
- 필명 : 책상바위
逐鹿者 不見山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리더를 에워싸고 있는 참모들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조직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리더에게 현실을 제대로 봐주는 장량과 같은 참모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리더는 대부분 목적과 업무에 매몰되어 있어 큰 그림을 못 보는 축록자 불견산 (逐鹿者 不見山)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逐:쫓을 축. 鹿:사슴 록. 者:놈 자. 不:아니 불. 見:볼 견. 山:메 산.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회남자(淮南子)] 설림훈편(說林訓篇)'에 실려있는 이 말은 명예와 이욕(利慾)에 미혹(迷惑)된 사람은 도리도 저버리고, 눈앞의 위험도 보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뜻도 있지만,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은 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즉, 너무 일에 몰입했을 때 큰 그림을 못 본다는 말이지요.
대부분의 리더는 일에 매몰되어 사슴을 쫓아가는 축록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일을 놓치고,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큰 산을 봐주는 견산자, 진정한 참모가 필요한 것이지요.
바둑이나 장기의 훈수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대국을 조망할 수 있는, 얼음처럼 냉정하고, 태산처럼 진중한 참모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견산자의 마인드가 없이 리더 가까이 있으면 측근이거나 부하일 뿐입니다.
리더보다 한 발 먼저 생각해야 하고, 한 치 넓게 살펴야 하고, 한 번 더 검토해야 하는 것이지요.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리더가 명성을 얻는 것은 리더 자신의 소질이 아니라 참모의 좋은 조언에 의한다.
사슴을 쫓느라 큰 산을 못 본다는 축록자 불견산 (逐鹿者 不見山)에 빠져 있는 리더들이여, 사슴보다는 큰 산을 봐줄 진정한 참모를 찾아 세상을 헤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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