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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중 펑’ 코나 또 불났다…소비자 불안 증폭

  • 조회수 : 351
  • 작성일 : 2020/10/19 07:54:28
  • 필명 : 배달의기수

‘충전중 펑’ 코나 또 불났다…소비자 불안 증폭

등록 :2020-10-18 18:15수정 :2020-10-19 02:14

 

남양주 주민센터 주차장서 발생
“펑” 소리나며 차뒤쪽 연기·불꽃
차주 5시간전 충전기 연결 '확인'

2018년 출시 이후 16번째 화재
최근에만 제주·대구 이어 세번째

현대차 2만5천대 리콜 진행중
SK 배터리도 일부 장착 드러나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 또 불이 붙었다. 16번째 화재 사고이다. 현대차가 제품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조처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나에는 애초 알려진 엘지(LG)화학뿐만 아니라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배터리도 일부 장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재 원인을 둘러싼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16번째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3시40분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차 일부를 태워 2500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자는 “‘펑’ 소리와 함께 차 뒷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는 2018년식이다. 차주는 전날 밤 10시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급속충전기 케이블을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쪽은 “생산 시기로 보니 리콜 대상 차량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건 추후 확인이 더 필요하다. 최대한 신속하게 리콜 조처가 되게 하겠다”고만 말했다.

 

 

코나 전기차는 2018년 출시된 이후 국내 12건(울산공장 화재 2건 포함), 국외 4건 등 총 16건의 화재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지난달 26일 제주도와 지난 4일 대구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코나 전기차 2만5564대(2017년 9월29일부터 2020년 3월13일까지 생산)를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 중이다.

 

 

국내 판매된 코나에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공급한 배터리도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 코나 전기차엔 엘지화학 배터리만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자동차·배터리 업계 고위 임원은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코나 전기차에 에스케이 배터리도 일부 장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코나 차량은 500대 이상~1천대 미만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엘지화학 배터리 공급 물량이 부족할 때 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가져다 썼다”고 덧붙였다. 일부 에스케이 배터리는 코나 차량에 2018년부터 최근까지 탑재돼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노베이션 배터리는 공식적으로는 기아차 전기차 ‘니로’에 주로 장착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전지(셀)는 4가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를 용기에 담게 되는데 이 용기 형태에 따라 파우치형·원통형·각형으로 나뉜다. 두 회사의 방식은 파우치형으로 같다. 현대차 쪽은 이날 “이날 남양주 화재 차량에 장착된 건 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코나 차량에 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만 말했다.

 

 

 

국외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 전기차 가운데 유럽지역에 판매되는 일부 모델의 경우 헝가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배터리가 들어가고 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쪽은 “국외 발생 4건의 화재 사례 모두 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은 없다”며 “제조·납품된 지역과 국가를 보면 캐나다 등인데 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되는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화재가 난 모든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의 제조사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잇단 화재 원인을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으로 보고, 리콜 대상 차량에 배터리 제어 소프트웨어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보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셀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는 셈이다. 엘지화학은 공식 반박자료를 내며 반발하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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