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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년 제로금리"에 뛰던 주가 '뚝'…원망스러운 파월의 입[뉴욕마감]

  • 조회수 : 342
  • 작성일 : 2020/09/17 07:24:37
  • 필명 : 배달의기수

"최소 3년 제로금리"에 뛰던 주가 '뚝'…원망스러운 파월의 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 급락 탓에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소한 2023년까지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뉴욕증시는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암울한 경기전망에 하락 반전했다.

美 연준, 최소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16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78포인트(0.13%) 오른 2만8032.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71포인트(0.46%) 하락한 3385.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39.85포인트(1.25%) 떨어진 1만1050.47로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약 3% 급락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2.5% 가량 내렸다. 테슬라는 1.8%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은 이날 이틀 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ΔFOMC가 최대고용으로 보는 수준까지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Δ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 2%까지 오르며 Δ물가상승률이 한동안 연 2%를 적당히 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연준이 선언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는 과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돈 기간 만큼 이후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해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를 맞추는 것을 말한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7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까지 현 제로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17명 전원이 내년까지 금리동결을 전망했고, 16명이 2022년까지 현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예상한 위원은 없었다.


마켓필드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 회장은 "FOMC가 향후 최소 24~30개월 동안 심각한 긴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 정도 기간은 금융시장에선 '영원'(forever)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위원 17명의 중간값을 기준으로 지난 6월 -6.5%에서 -3.7%로 상향조정됐다. 실업률은 지난 4월 최고치(14.7%)에서 10~12월 7.6%, 내년 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회복세는 예상보단 양호하지만, 전반적인 미국의 경제활동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며 "올해 초의 탄탄한 경제활동과 고용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매달 12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을 진행 중"이며 "필요하면 매입 규모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연준은 미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등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최소한 현재의 속도로 유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美 소비 회복세 주춤…실업수당 삭감 여파
미국의 소비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소식도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주당 600달러(약 70만원)에 달하던 추가 실업수당이 약 절반 수준으로 삭감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전월의 0.9%에 비해선 증가율이 낮아졌다.

특히 전월 0.9% 증가했던 식품,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오히려 0.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연방정부가 전국의 실업자들에게 나눠주던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7월말 종료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가 300달러, 주정부가 100달러씩의 추가 실업수당을 계속 지급토록 했지만 주정부의 100달러는 지역 사정에 따라 없는 곳도 있다. 이 경우 추가 실업수당이 종전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민간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다.


[워싱턴=AP/뉴시스]미 국립해양대기청이 제공한 위성사진에 13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 '샐리'의 모습이 보인다. 미 허리케인 센터는 세력을 키운 '샐리'가 14일 밤에는 강력한 허리케인 수준으로 멕시코만 북부를 따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2020.09.14.
허리케인 '샐리' 美 본토 상륙…WTI 5% 급등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허리케인 '샐리'의 영향으로 미국내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88달러(4.9%) 뛴 4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10시8분 현재 전날보다 1.77달러(4.4%) 상승한 42.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국에선 2등급 허리케인 '샐리'가 앨라배마주에 상륙했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주와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이 강풍과 폭우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샐리가 석유시설 밀집지대인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면서 이 지역 미국 해상 유전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가동을 중단하고 주요 석유 수출 항구들이 폐쇄됐다.

미 내무부에 따르면 이로 인해 하루 평균 5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5시12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0달러(0.05%) 상승한 1967.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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