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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2시간 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중 강경대응 예고

  • 조회수 : 393
  • 작성일 : 2020/07/23 06:23:49
  • 필명 : 배달의기수

미, 72시간 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중 강경대응 예고

 

미, 휴스턴 중 총영사관 폐쇄…"주권 침해 용인 않겠다"
중 "내정간섭"…우한 미 영사관 폐쇄 검토
휴스턴 영사관 문서 소각에 소방차 출동도



폐쇄 앞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앞에 출동한 소방차(휴스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사진은 21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출동해 있는 모습. 현지 언론은 이날 저녁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총영사관은 미국 측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중요 문서 소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eekm@yna.co.kr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권혜진 기자 =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해 양국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24일 오후 4시까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닫고 모든 인원이 떠나라고 요구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21일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중국은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단기간에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는 것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조치가 이례적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이다.



미국과 중국 국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맞대응으로 우한(武漢)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가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비엔나협약에 따라 각 국가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미국 내정에 간섭하는 모종의 활동을 했다는 주장으로 관측된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를 비롯해 각종 기업정보를 10여년간 해킹해온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내정간섭 등의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시종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침투와 내정간섭은 중국 외교의 전통과 유전자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주중 미국 대사관 인력이 오랫동안 침투와 개입 활동을 해왔으며 대사관은 웹사이트에서 중국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턴 중국 총영사관 앞의 소방차 [AP=연합뉴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 측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기밀문서 소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저녁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가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경찰은 트위터 계정에서 총영사관에서 연기가 관찰됐으며 경찰관들이 영사관 내로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영사관 직원들이 24일 오후 4시까지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확산 책임론부터 홍콩보안법, 남중국해 영토 분쟁,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대만 문제, 화웨이 제재 등 온갖 사안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외교부의 왕 대변인은 미국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미국이 지난해 10월과 지난 6월 2차례에 걸쳐 중국 외교관에 대해 제한 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측이 여러 차례 외교행낭을 동의 없이 열어보고 중국 공무 용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재 중국 공관과 외교관에 대해서도 폭탄과 살해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미중 관계가 대등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면서 "사실 공관 수와 외교관 수는 미국 쪽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양국은 우한 총영사관에 복귀하려는 미국 외교관들의 코로나 검사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는데 중국은 우한이나 다른 곳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교수는 "이런 사건은 매우 드물다. 두 나라 사이가 매우 부정적일 때만 나타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주 미국이 중국 공산당원과 가족의 입국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단교보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난양이공대의 리 교수는 "중국이 정말 강하게 반격하려 한다면 홍콩의 미국 총영사관을 겨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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