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네디센터서 스페이스X 팰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안정화 및 평가 거쳐 10월께 우리 군 인도 예정
우리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21일 오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궤도에 안착하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지난 2014년 사업에 착수한 지 약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가 이날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 20일 오후 5시 30분)에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용역 회사인 스페이스X사를 통해 발사된 우리 군 최초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의 발사 장면.(스페이스X 유튜브 갈무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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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시스 2호는 발사 ▲약 32분 후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발사체인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이어 ▲약 18분 뒤(발사 후 50분 뒤)에는 프랑스 툴루즈 위성관제센터(TSOC)와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TSOC는 위성이 발사된 후 목표 궤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위성의 상태를 감시하고 수신된 정보를 분석한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후 약 2주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만 6000km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안정화 기간과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하는 평가를 거친 뒤 우리 군이 정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 약 3개월이 소요, 인도 시점은 10월께로 예상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아나시스 2호 정지궤도(36,000km) 이동 예상도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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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인 에어버스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아나시스 2호의 본체 시스템을 비롯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나갈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 위성으로 활용되었던 무궁화 5호 위성(ANASIS)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나시스 2호는 기존 위성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적의 재밍(Jamming·전파 교란)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방사청은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만큼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 제공과 군 위성체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전장인 우주공간에서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나시스 2호 발사 현황은 일반인들도 유튜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사용역 업체인 미국 스페이스X사는 자체 홈페이지(www.spacex.com) 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paceX/videos)을 통해 이날 6시부터 발사 장면을 생중계했고 관련 영상 자료를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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