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대표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왼쪽부터)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
오는 2022년이면 품질이 보장된 5세대(5G) 전국망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핵심 축인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25조7000억원을 잠정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이통3사 대표(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후 가진 첫 회동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한 5G 이동통신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5G 이동통신은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될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환경, 의료, 치안,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려면 데이터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가 구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5G 관련 인프라 조기 구축이 절실하다.
통신 4사(이통3사 및 SKB)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20~22년) 무선·유선 통신인프라 등에 25조원 내외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평시 통신3사의 연간 설비투자액이 6조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는 매우 공격적인 것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 3사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5G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사들은 오는 2022년까지 유무선 통신인프라 등에 최대 25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은 통신사의 연도별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안).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통신사들은 대규모 투자를 발판으로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에 5G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확대에 발맞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올 경제·사회적 결과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경제구조와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격동의 시기에 민·관이 협력해 5G 이동통신이 새로운 돌파구와 접근법을 제시하는 인프라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