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 성장이 '경제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이제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 1년을 맞아 이뤄졌다. 수출규제 이후 문 대통령의 11번째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 방문이다.
'K-방역'이 세계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기업 및 정부 관계자 등을 독려했다.
수세적이었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공세 정책인 '소재·부품·장비 2.0 전략'도 발표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와 기업과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습니다.
오늘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며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산실이 되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 그 성과를 국민께 말씀드리고, '소재·부품·장비 2.0전략'을 새롭게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위기에서 다른 나라들처럼 '봉쇄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발표하는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수세적인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입니다. 그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입니다.
상생 협력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하여 지난 1년,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위해 애써주신 기업들과 힘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일본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UV레지스트'도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여 공급 안정화를 이뤄냈습니다.
정부도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2조가 넘는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집중투자했고,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었던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수요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협력모델'도 정착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전자업계 국내복귀 활성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외투기업과 국내 소부장기업 간 상생 협약' 등 다양한 '상생협약'이 체결됩니다.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큽니다. 이 자신감이 코로나 위기극복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대응을 위한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