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만에 공개 활동… ‘핵 카드’ 배경은[서울신문]
작년말 대미 정면돌파 선언 연장선 전망
전문가 “행동 예고보다는 압박용 메시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4종 배치에 무게”
중앙군사위 참석자 모두 ‘No 마스크’ 눈길
작년말 대미 정면돌파 선언 연장선 전망
전문가 “행동 예고보다는 압박용 메시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4종 배치에 무게”
중앙군사위 참석자 모두 ‘No 마스크’ 눈길
지휘봉 든 김정은 - 북한 관영매체들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확대회의 연단에 올라 긴 지휘봉으로 스크린을 가리키며 뭔가를 직접 설명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기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침’을 천명하면서 북한의 군사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열린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지 22일(보도일 기준) 만에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선 김 위원장이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핵 억제력 강화를 꺼낸 것은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면돌파전을 선언하며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월이 지난 뒤에도 북미 협상이 여전히 교착상태에 벗어나지 못하자 재차 핵 억제력 강화를 꺼낸 셈이어서 대미 압박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 다만 미국은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한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유엔 제재가 계속 집행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