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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발 10.7조 '증안펀드'...증시안정 효과 얼마나 낼까

  • 조회수 : 603
  • 작성일 : 2020/04/08 07:52:57
  • 필명 : 배달의기수

 

9일 첫발 10.7조 '증안펀드'...증시안정 효과 얼마나 낼까 

     

       
    
9일 첫발 10.7조 '증안펀드'...증시안정 효과 얼마나 낼까

 

 정부가 국내 증시 안정을 위해 조성한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오는 9일 본격 가동된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가 증안펀드 투입으로 안정을 찾을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총 대비 규모가 미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증안펀드는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회사가 10조원,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이 7600억원을 모아 조성됐다. 1차 투입분은 금융지주 등이 마련한 10조원 가운데 30%인 3조원, 유관기관 투자분 중 30%인 22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유관기관 투자분 중 일부는 운용에 돌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펀드 집행, 투입 기간 등의 구체적인 운용방안은 곧 출범할 예정인 투자관리위원회가 시장 상황에 맞춰 결정할 것"며 "31일 관련 기관들의 증안펀드 업무협약(MOU)이후의 세부진행 상황은 참여 금융회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안펀드 1차 자금은 모펀드에 자금을 모은 뒤 출자사별 자펀드를 통해 집행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조성금액인 3조원은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 경험이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았다. 2, 3차 캐피탈 콜은 다음주 구성을 마칠 계획인 투자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증안펀드 자금의 투자 대상은 개별 종목이 아닌 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인덱스 상품 등에 각각 90%, 10% 내외 비율로 투자되고, 투입 자금은 1년간 회수 없이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운용 방식은 증시가 특정 지수대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자금을 분할해 매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안정세를 점차 찾아가고 있는 만큼 큰 폭의 하락세가 없을 경우엔 증시안정펀드 자금이 투입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추종매매를 부추길 개연성을 고려해 고려해 증안펀드가 언제 자금을 집행했는지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증안펀드가 규모 면에서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만으로는 실제 증시 수급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증안펀드 규모는 코스피 시가총액(1212조7141억원)의 0.9% 수준이다.


하지만 당초 정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크다. 증안펀드 자체가 시장의 흐름 자체를 바꿔 놓기보다는 주가 낙폭을 줄이는 등의 시장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수 주체가 사라진 탓에 거래가 얕아 낙폭이 커지는 부작용이 상당 부분 있는데 이를 완충하는데 증안펀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조 증안펀드 3조는 삼성전자에?

  • 시총 비중 순 투자 유력
    돈 낸 금융권 수혜 적어

    코스피도 1800 회복해
    ‘증시 안정’ 목표 약해져

  •  코로나19로 휘청이던 주식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증권시장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가 곧 운용에 들어간다. 금융권에서 모두 10조7000억원을 ‘갹출’하는데, 1차로 3조원 가량이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지주가 절반 가량을, 18개 주요 보험사와 증권사들이 나머지 액수를 낸다. 정부가 만들고 민간이 돈을 냈으니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특정 종목에 혜택이 쏠리지 말아야 하지만, 수익도 추구해야 한다. 주식시장 전체를 추종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비중 상위 종목 순으로 3조원을 배분해봤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 6332억원, SK하이닉스 131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687억원, 네이버 619억원, 셀트리온 614억원 순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278억원, 에이치엘비 95억원, 펄어비스 56억원 씨젠 55억원 셀트리온제약 54억원 순이다. KRX300로는 삼성전자 9072억원, SK하이닉스 1839억원, 네이버 864억원, 셀트리온 855억원, LG화학 537억원 등이다. 어떤 기준으로도 금융사들이 낸 돈은 대부분 대기업 주식을 사는데 투입된다.

     

    최근 채권안정펀드는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의 매입 신청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편 괜찮은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유다. 마찬가지 이유면 증안펀드 역시 대기업 주가부양에 사용되면 안된다. 그런데 채안펀드는 매입대상을 선별할 수 있지만 증안펀드는 그게 어렵다. 주식시장 전체를 추종해야해서 ‘선별’이 곧 ‘차별’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수익률 관리도 어렵다. 증안펀드 손실은 결국 돈을 낸 금융회사에 귀결된다.

     

    금융회사들이 낸 돈인데 정작 금융업종(시총비중 12.59%)에 투입되는 자금은 코스피를 기준으로 고작 3000억원 남짓이다. 사실 주가하락 폭으로 따지면 금융주가 가장 심하다. 3월 코스피가 11.69% 하락할 때, 금융업지수는 15.56% 급락했다.

     

    사실 코로나19 지원의 부담은 대부분 금융권 몫이다. 연체나 부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일단 기업에 돈을 빌려주라는 게 정부의 주문이다. 정부가 일부 이자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만에 하나 부실화된다면 결국 금융회사 장부상의 부담이 된다. 그래서 주가가 더 떨어졌는데, 자사주 매입도 어렵게 됐다. 심지어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자제를 권고했다. 어려운 기업과 가계에 돈을 빌려 줘야하니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라는 취지다.

     


    증안펀드 대표운용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게 됐다. 현재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다. 한국운용은 삼성그룹주 투자펀드를 가장 많이 운용한다. 증안펀드 최대 투자처가 삼성그룹주인데, 가장 이해관계가 깊은 곳이 펀드를 총괄하는 구조다. 물론 ‘차이니스 월’이 있다. 그런데 라임사태 등을 볼 때 국내 금융사의 ‘차이니스 월’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일본은 중앙은행 자금으로 시장전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증시를 부양한다. 적어도 어려운 곳에서 낸 돈으로 넉넉한 이를 돕는 부작용은 없다.

     

    게다가 7일 코스피는 1800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증시 하락이 본격화된 2월말이 2000선이었으니 이제 낙폭은 10% 미만이다. ‘고작’ 10% 하락했는데 민간 회사들 팔 비틀어서 만드는 ‘증시안정’ 펀드라니 좀 멋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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