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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 팬데믹 불안에 4% 급락…초고속 조정 진입

  • 조회수 : 438
  • 작성일 : 2020/02/28 07:41:19
  • 필명 : 배달의기수

[뉴욕증시] 코로나 팬데믹 불안에 4% 급락…초고속 조정 진입


 
     
© Reuters.  © Reuters.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대유행(팬데믹) 불안감에 엿새째 짓눌리며 4%가 빠졌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보다 그 외 지역에서 확산자 수가 더 빠른 증가세를 보이자 팬데믹 공포는 확산됐고, 주요 지수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조정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대비 1190.95포인트(4.42%) 급락한 2만5766.64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7.63포인트(4.42%) 밀린 297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414.29포인트(4.61%) 후퇴한 8566.48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 속도대로라면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10%가 넘게 빠져 S&P500과 함께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하락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 대비 10%가 넘게 빠져 조정장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저치에서 조정장 진입까지 단 10거래일이 걸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게 바로 지난주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캘리포니아에서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가 처음 나왔다면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언급해 불안감을 키웠다. 해당 환자는 여행 이력이 없으며, 위험 인물과 어디서 접촉했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센트 프라이빗 자산운용 글로벌 투자전략가 톰 헤일린은 "단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주의하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자업에 종사하면서 지금 같은 상황은 겪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릴 위험은 "매우 낮다"며 불안 진화에 나섰다. 그는 또 코로나 확산에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 내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외에 이란에서 호주에 이르기까지 각국 정부들도 코로나 확산 사태 방지를 위해 대형 행사를 취소하고 휴교를 연장하는 등 각종 대책을 제시했다.

 

개장에 앞서 코로나 여파로 개인컴퓨터(PC) 사업부문의 현 분기매출이 목표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주가가 7% 급락했다. 애플과 인텔, 프록터 앤 갬블도 각각 6.5%, 6.4%, 5.5%가 밀리며 다우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빠르게 퍼지면서 채권 가격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25% 아래로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쓴 뒤 장 후반 다소 반등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역대 최저치 부근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증시의 패닉을 일으킨 주요인으로 옵션 트레이딩을 지목했다. 바이러스 충격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주가 폭락과 변동성 상승이 지나치고, 월가의 파생상품 거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빈센트 카소트 주식 파생 전략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옵션 거래가 주가 널뛰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실종됐던 증시가 급반전을 이룬 것은 이 떄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숏 감마 포지션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주가 상승 시기에 매수에 나서고 하락할 때 매도하는 전략을 골자로 한 옵션 거래 기법이다.

 

숏 감마는 상승이든 하락이든 특졍 방향으로 주가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장조사 업체 스퀴즈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번주 S&500 지수가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매도 물량이 수백억달러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매매는 주가 하락을 한층 더 부추긴다. 옵션 거래 상대방의 포지션도 문제다. 투자자들에게 옵션을 매도한 반대 매매자들이 헤지 거래에 나서면서 주가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는 얘기다.

 

옵션 시장의 매매로 인해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펀드매니저와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고, 이 때문에 증시는 고강도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고트 매크로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에서 "주가가 떨어질수록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매물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트레이더들인 소위 숏 감마 전략을 취하고 있고, 이는 주가 하락 리스크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까지 고조시킨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과 상장지수펀드의 거래가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이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옵션 피트의 마크 세바스천 트레이더는 WSJ과 인터뷰에서 "옵션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에 극심한 변동성과 하락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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