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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데이터센터 "우리도 한국 간다"

  • 조회수 : 439
  • 작성일 : 2020/01/23 08:00:43
  • 필명 : 배달의기수

구글 데이터센터 "우리도 한국 간다"


서울에 이달 중 데이터센터 설립, 아마존·MS와 클라우드 삼파전

- 한국 동아시아 클라우드 거점
5G 상용화로 데이터 이용 늘어… 전기료 싸고 지자체 적극적 유치

한국 클라우드 시장 규모 전망 그래프

구글이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1·2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 구글까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해 분석하거나 운영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는 이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대형 컴퓨터) 수만 대를 모아놓은 설비다.

◇한국에 몰리는 해외 데이터센터

2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1월 중 LG유플러스로부터 임차한 서울 논현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 달 중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고객사를 초청해 데이터센터 오픈 행사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10곳 이상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최근 2~3년 사이 글로벌 IT 기업이 잇따라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거나 증설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 한국에 진출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서울·부산 등 3곳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아마존은 올 상반기 네 번째 데이터센터를 서울에 세울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조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부산 강서구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오라클·페이스북 등 IT 기업도 국내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왜, 한국인가

해외 기업이 최근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여는 이유는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데이터 이용량이 증가하며 클라우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로 대규모 빅데이터를 저장·분석할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을 처음 넘은 데 이어 내년에는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마존·구글 등 해외 기업에 한국은 일본 등 동아시아 클라우드 요충지로도 통한다. 아마존·구글 등은 대륙별로 거점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한 뒤 주변 국가 기업을 상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해외 기업 진출을 막고, 일본은 지진 위험이 있어 한국이 아시아에서 이점이 많은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전기 공급이 안정적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유치 움직임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美 기업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 80% 점령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의 한국 진출이 늘면서 '데이터 주권'을 해외에 넘겨줄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80% 이상이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한항공 등 대기업부터 쿠팡·배달의 민족·넥슨 등 인터넷·게임 업체도 아마존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네이버 한 곳 정도다. 네이버는 춘천에 독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오는 6월부터는 세종에 한 곳을 더 구축할 계획이다. 반면 KT ,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 이들에게 데이터센터 설비를 임대하는 데 그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정보기관이 필요할 경우 자국 기업의 해외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기업 정보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미여서 우리나라 데이터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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