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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품 관세 철회 검토"…시진핑 방미 노리는 트럼프 속내

  • 조회수 : 409
  • 작성일 : 2019/11/06 07:55:46
  • 필명 : 배달의기수

"中제품 관세 철회 검토"…시진핑 방미 노리는 트럼프 속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마무리 단계
트럼프-시진핑 서명 장소 물색
기존 관세 철회 중국 요구 들어주고
트럼프, 미국서 서명 장소 얻나

미중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 [AF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무리 단계라고 발표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기존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 111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5%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는 WSJ에 미ㆍ중 간에 1단계 무역합의가 일어난다면 “관세를 제거하는 것이 한 부분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없애면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일부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과 중인 고율 관세 철폐는 중국이 무역협상 내내 요구한 항목이다. 하지만 그동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협상 대표단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이행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 기존 관세 철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할 때도 기존 관세 철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ㆍ중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하면서 중국이 요구해 온 관세 철폐를 미국이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관세 인상은 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당초 이달 중순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단계 합의’ 최종 서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칠레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칠레 정부가 APEC 정상회의 개최 포기를 발표했고, 미ㆍ중은 새로운 서명 장소를 물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ㆍ중 무역합의 서명식이 미국에서 열릴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시 주석이 미국으로 건너와 무역합의에 서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이겼다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363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 조사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외교 성과를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해오다 지난 9월 1일부터는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약 111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189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10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1단계 무역합의가 잠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인상을 보류한 상태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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