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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한 파월의 경고…"무역전쟁에 기업 투자 발목"

  • 조회수 : 578
  • 작성일 : 2019/09/09 07:57:10
  • 필명 : 배달의기수

트럼프 향한 파월의 경고…"무역전쟁에 기업 투자 발목"

취리히 포럼서 경제 진단

"미국경제 완만한 성장 전망
저금리 정책이 美경제 지탱"
9월 연준 금리 인하도 시사

커들로 "美·中 갈등 해소에
수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고위급회담 앞두고 기대 낮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중 무역전쟁 악영향을 경고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2%대 성장세로 세계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마저 이 여파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미·중이 다음달 고위급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양국 간 갈등 해소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고위 관료 발언도 나왔다. 

 

미·중 무역전쟁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경제도 앞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증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미국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꼽으며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일부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공장이나 설비, 또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장기 투자에 나서려면 관련 수요에 대한 확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해 기업 투자 위축 현상이 고착화하면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지표상으로는 기업 투자 위축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분기 3.1%(전기 대비 연율 기준)에서 2분기 2.0%로 둔화된 가운데 투자(비주택 기준)는 0.6% 감소했다. 그나마 소비가 4.7% 성장해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는데 이달 미·중 상호 추가 관세 조치가 강행되면서 이마저도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이달부터 추가 관세가 부과된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일부 품목은 12월 15일부터 부과)에 소비재 품목이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 악영향을 경고하면서도 일단 현재로선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가능성 있는 전망은 완만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근거로 "노동시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역시 이러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예상됐던 경로보다 금리를 낮췄다"며 "이것이 경제를 지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던 연준이 올해 들어 이러한 방침을 바꿔 지난 7월에 10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내리는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왔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올해 미국 경제는 2~2.5%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발언은 파월 의장이 자주 사용했던 용어이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이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조속한 결실을 원한다"면서도 "무역갈등 해소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을 과거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 간 경쟁에 비유하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지식재산권 등과 관련해 18개월 전부터 협상하고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비췄을 때 이 같은 기간은 짧은 것"이라며 "이 정도 규모와 범위, 국제적 중요성을 띤 협상에서 18개월은 긴 시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성이 매우 커 우리는 이 문제에 올바로 대응해야 한다. 10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냉전 시절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과 협상에서 결실을 보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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