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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결과와 Fed 통화정책 평가

  • 조회수 : 413
  • 작성일 : 2018/12/06 08:18:18
  • 필명 : 배달의기수

정상회담 결과와 Fed 통화정책 평가


변동성 확대 국면 당분간 지속될 것

 

 

G2 정상회담 결과와 Powell 의장 발언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해석


미 증시 3대 지수가 3%이상 급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5bp이상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 주요 배경은 1)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무역협상 재개 합의에 대한 회의론 대두와 2) Fed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주요 FOMC 멤버들의 다소 상이한 발언 등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중 무역협상과 Fed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시장이 G2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Fed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정상회담에서의 무역협상 재개 합의는 협상의 끝이 아니라 시작


지난 12월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협상 재개와 90일간의 추가 관세(관세율 상향)부과 유보에 합의하였다. 당초 시장의 기대가 높지 않았던 점을 감안시, 시장의 초기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세부사항들에 있어서 미-중 간 입장 차이가 확인되고, 미국 당국자들간 조율되지 않은 혼선들이 잇
따르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양국 간 공식 보도자료에서도 차이는 쉽게 확인된다.

 

첫째, 미국은 관세부과 유보 기간을 90일로 명시했지만, 중국은 유보 기간을 언급하지 않았다.
둘째, 미국은 기술이전 요구, 지적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철폐 등에 대한 중국과 즉시 논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은 구체적 논의 사안을 명시하지 않았다.

셋째,미국은 중국이 즉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양국 간 발표 내용에서 차이가 확인된다. 또한 12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였고, 미국 당국자들도상이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이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관세부과 유보라는 큰 방향에 대한 합의만을 하고, 실무차원에서 세부적인 사안들에 대한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이번 회담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양국간 공식발표문의 차이는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가시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공세적인 미국과 운신의 폭을 좁혀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이슈 명시를 피하려는 수세적인 중국의 입장을 잘 보여준다.

 

분명한 사실은 중국은 추가 관세부과시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미국은 무역분쟁 심화시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합의도출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90일 간의 협상진행 과정에서 특히,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미국 측 특유의 “The Art of The Deal”로 인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노이즈가 주기적으로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현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지만,  기본 가정은 90일내에 무역협상의 타결이 어려울 경우, 추가적인 협상기간 확보를 위해 최소한 관세 유보기간 연장에는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시, Fed의 dot-plot 하향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


지난 11월 29일 Powell 의장의 “금리가 중립수준 범위의 바로 밑(just below)에 있다”는 발언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dovish한 변화로 해석하면서 Fed의 금리인상 횟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횟수는 2019년 중 1회, 2020년 중 동결 혹은 인하 가능성까지도 반영되고 있다. 이는 FOMC의 dot-plot 횟수인 2019년 3회, 2020년 1회와는 매우 큰 격차이다.


그러나  Powell 의장의 발언이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상단기준 2.25%로 FOMC의 longerrun 범위(2.5~3.5%) 하단에 근접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이것이 금리인상 전망의 하향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사실상 Fed내 2인자인 FRBNY Williams총재가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도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발언은 이를 뒷받침해 준다.


특히, 지난 3일 발표된 11월 ISM 제조업 지수가 컨센서스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오는 7일 발표예정인 11월 고용동향에서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2~3.3%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인상 궤적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Powell 의장도 이미 지난 8월 말 잭슨 홀 연설을 통해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실업률의 하락추세가 지속될 경우,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최근 발표되는 미국 주요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Fed의 금리인상 예상 궤적(dot-plot)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현재 미국 채권시장이 Fed의 금리인상 속도를 상당히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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