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일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합의 내용을 실행하는데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양측 경제무역 대표단이 90일 안에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상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산 자동차 40% 관세 철폐 등 구체적인 합의 사항과 90일 협상 기한 등을 제시하면서 약속 이행을 촉구했던 미국과 달리, 중국은 그간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외신들은 양측이 발표한 회담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무역협상이 난항 또는 결렬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무역협상 대표가 온건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서 대중 강경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교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나는 관세맨”이라면서 협상 결렬시 중국에 관세폭탄을 다시 투척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고,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세계 금융시장에도 공포가 확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90일 협상 시간표를 언급한 중국의 첫 공식 성명”이라며 “중국은 또 미국과 합의한 사안들에 대해선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