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보기

자유게시판

HOME > 자유게시판

1년 가입후기

  • 조회수 : 703
  • 작성일 : 2012/04/07 11:58:47
  • 필명 : 수지파워

    

   전 명품핸드백이 없습니다.

   사고 싶은 맘이나 부러워 한 적도 없습니다.

   비싼 값의 명품백을 진품과 잘 만들어진 짝퉁은 일반인은 구분하기 힘들어

   구분하는 전문가가 따로 있다면 비싼 값에 명품 백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 백이 명품백인지 아닌지 제가 명품 브랜드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명품인지 짝퉁인지 구별하는 방법은

   모임에서 로고를 밖으로 메고  화장실 갈때도 살짝 테이블위에 놓으면 명품이고

   로고를 안보이게 하고 혹시나 화장실 갈때 누가 볼까봐 겉옷으로 꽉 눌러 놓고 가면 짝퉁인가 보다.. 그게 제 구별법입니다.

 

    방에 들어오기 전에는

   10만원짜리 100주보다

   1만원짜리 1000주가 더 좋고

   1만원이하 의 주식이라도 그 수가 많으면 왠지 내가 그 회사의 진짜 주주같고 실력행사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어떤 주식인가보다는 주식수에 더 만족했습니다.

   누가 나에게 기쁨을 주고 누가 나에게 아픔을 줄지 몰라 골고루 담았습니다.

   오르고 있는 종목은 겁이 나고 빠진 종목에 더 애정을 쏟아 빨리 자라라고 계속 물을 주었습니다.

   꽃도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데.... 그걸 몰랐습니다.

   그런 제가 체질이 바뀌었습니다.

   1만원짜리 10주보다 1주라도 명품주만 보게 됐습니다.

   명품주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종목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친구들에게 '나 ㅇㅇ주식 갖고 있다고'고 자랑할 수 있으면 명품주이고

   반토막이나서 그런 주식 산게 부끄러워서 '주식 그만 뒀다'라고 말하면 그건 'ㅇㅇ주'

  

   주식투자 한 지는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울 방에서 1년인데 ..  나머지 1년은 혼자매매하기도 하고  다른 방에 10여군데 들렀습니다.

   모전문가는 저에게 상패(賞牌)대신 상폐(上場廢止)를 안겨주었고

   모전문가는 많이 빠지던 날 "오늘 저녁 방송에서 추천하면 내일 조금 정리합시다"란 말에 바로 전문가 교체를 하게 만들었고

   모전문가는 "증권회사 친구가 오늘 ㅇㅇ 주식 산다고 했는데  마감하고 다시 전화통화 해 보겠다"는 말에 환불을 하게 만들었고

   모전문가는 나는 아직 들고 있는데 카페창에 내가 보유한 주식수도 안되는 체결수의  그것도 잠깐 스치고 지나간

    그 날 최고 체결가를  ' 축 ㅇㅇ% 수익실현'이라는 글로

    그 방송국의 남은 전문가를 만날 기회를  뺏고 인터넷 즐겨찾기에서 그 방송사이트를 삭제하게 만들었습니다. 

 

   신났습니다.

   다른 방에서 며칠, 한달만에 수익을 하루, 이틀에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5%오르고 있는데도 사야 할 때면 사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다 아프기도 했습니다.

   잘 나가던 종목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추천할테니까 조금정리하자는 말도 없고, 일반회원에게 무료문자로 추천하고 정리하겠다는 말도 없고,

   중간중간 수익 낸 종목은 비중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ㅇㅇ종목은 그래도 수익아니냐"는 말도 없고

   기다림에 대한 무료연장과

   그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기서는 포기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기쁩니다

    노래 가사처럼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추가매수 하고

   '걱정 대신 열정으로' 꽉 잡고 있었더니

   '한숨 대신 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핸드백은 명품백은 아니지만

    주식만은 명품주를 갖고 

    명품전문가와 함께 하면서

    테마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겉으로는 위로하면서

    속으로는 웃고있는 나는 나쁜사람입니다.

 

목록보기

이전글 문자 보내주신 전문가님의 깊은 사려에 ... 김우정 2012/04/06
다음글 얼마전 보내주신 문자... 정말 감사합니다. 예린짱 2012/04/09

덧글 3개

덧글입력
  • 주식사랑해2012/04/10 21:01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고  그 사람이  명품일까요?

    겉 모습은  명품으로  보여도  진정한  명품은  사람  됨됨이를  봐야  알수있는거죠~

    수지파워님이  1년동안  함께하신  팀장님이  명품이시라면  맞습니다~

    더  오래되신  회원님들도  팀장님의  실력과  인간미가  명품이시기에  지금껏  함께하시겠죠~

    저  역시  7개월 됐지만  팀장님을  최고의  명품  전문가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수지파워님  역시  그  자체로  명품이십니다~

    왜냐구요~ 수지파워님  글을  읽으면  항상  감동적이고  남에게  자랑하고 싶고~ 

    수지파워님과  함께  있는것  만으로도  든든하니까요~

    앞으로도  명품글  많이  많이  써주시고  2년 가입후기  3년 가입후기~ 계속  기대할께요^^

     

    글을  늦게  읽어  덧글이  늦었습니다~

     

     

  • 티티가이2012/04/08 08:04

    수지님 안녕하세요~ ^^

    늘 그랬지만 여전히 글을 잘쓰시네요!

    다들 나름의 기복을 갖는 인생인데

    어찌 주식이 한결같은 수익을 내겠어요,

    다만 한결같은 신뢰가 있기에 좀더

    수익의 기쁨을 진정으로 느끼시는걸꺼에요!

    좀 더 많은 수익으로 수지님의 행복한 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 엘케이2012/04/07 16:06

    내가 부자다! 나는 부자가 아니다!

    그 차이가 무었인지 아시는지요?

    돈의 규모겠죠! 한 10억, 아님 100억 이정도면 부자일까요?

    그런데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고 이렇게 정의하더라고요

    부자인 경우는 백화점에 가서 맘에든 옷을 먼저 고른다음(싸든 비싸든) 계산하고 나오는 사람..

    삼겹살이 먹고 싶을때 삼겹살을 먹으로 간 사람이며

    부자가 아닌경우는 백화점에 가서 맘에 든 옷을 고르지 못하고 설사 맘에 든 옷을 골랐다고 하더라도 가격표부터 먼저보고

    가격이 안맞으면 포기하고 내가 가진 돈에 맞춰서 다시 고르며

    소 등심이 먹고 싶지만 돈에 맞춰 삼겹살 집으로 가면 부자가 아니랍니다 

     

    시장에는 수 많은 우량주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지파워님 말씀대로 진정 명품주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우리는 그 명품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인것 같습니다

    맘에는 안들지만 싸다고 사지않고 그 제품의 퀄리티만 보고 샀으니

    우리가 진정 부자가 아니겠습니까

     

    난 어느쪽인가요?